아시아계 범죄 224% 급증,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영향

 

 

kim.jpg
▲ 미국 드라마 '로스트' 시리즈 출연으로 유명해진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이 지난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강화하는 ‘스톱AAPI헤이트(Stop AAPI Hate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단체의 이름으로 연대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은 지난해 플로리다주 올랜도 I-4 선상의 빌보드에 3주 가량 오른 캠페인 광고.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해 미국 대도시의 증오범죄 건수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올해까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오 범죄의 대부분은 아시아계와 유대인을 겨냥한 범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버나디노 산하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CSHE)’가 미국 내 37개 주요 도시의 경찰 자료를 집계해 내놓은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편견에 의한 범죄, 즉 증오범죄는 39% 가까이 늘어났다. 10대 대도시 지역은 54.5%로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증가세가 올해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레빈 센터장은 올해 1분기 15개 대도시에서 혐오범죄는 평균 30%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레빈 센터장은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증오 범죄가 항상 최고조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증오범죄가 최고로 높을 때는 보통 9월이나 10월 등 하반기이고, 1분기에는 1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는데, 올해는 1분기 증가율이 벌써 30% 증가한 만큼, 연말에는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종별 혐오범죄 유형을 보면, 지난해 전체 증오범죄 증가율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개 대도시에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총 369건으로 2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반유대인, 반동성애 사건은 373건으로 전해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계를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가 급증한 이유는 2020년 초 미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이유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가 늘었다는 것이다.

증오범죄를 추적하기 위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만들어진 단체인 ‘스톱AAPI헤이트(Stop AAPI Hate∙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1만1천 건에 가까운 아시아 혐오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의 대다수가 증오 범죄 수준까지 올라가진 않았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폭력은 계속 증가하는 양상이다.

한국계 미국인들이 증오 사건의 희생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3월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1세 백인 남성이 마사지 업소 등에서 총격을 가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한인 여성이 4명이었다. 용의자인 로버트 애런 롱은 인종차별이 아닌 성중독에 의한 범죄였다고 주장했지만, 현지 검찰은 용의자에게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 |
  1. kim.jpg (File Size:55.6KB/Download:1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