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의 4.42%가 차 보험료... 루이지애나 전국 1위

 

 

carr.jpg
▲ 플로리다주가 가계 소득 대비 자동차보험료가 미국내 최상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랜도시 북부 레이크메리 선상에서 자동차 전복 사고가 발생한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가계 소득 대비 자동차보험료가 미국내 최상위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사이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이 지난 10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민들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가계 소득에 비해 높은 자동차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다.

뱅크레이트는 '2022년 자동차보험의 순비용' 연례보고서에 기초해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무결점 운전기록과 양호한 신용점수를 가진 40대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각주의 보험료 부담 정도를 비교했다.

플로리다의 운전자는 수입의 4.42%를 자동차 보험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위인 루이지애나주는 5.26%이다.

뱅크레이트 비율을 달러로 환산할 경우, 플로리다 운전자들은 연 평균 2762달러(총액 순위 전국 3위)를 보험료로 지불한다. 이는 뱅크레이트의 2021년 보고서의 2364달러보다 거의 400달러가 더 높아진 액수다. 또한 올해 전국 평균인 1771달러(연소득의 2.57%)를 크게 웃돈다.

뉴욕주는 자동차보험료가 2996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계소득 대비로 1위인 루이지애나주는 연평균 2864달러(총액 순위 전국 2위)이다. 가장 저렴하게 나타난 메인 주의 경우 평균 876달러이다.

플로리다 남부지역 대도시 보험료, 주 평균 훨씬 상회

플로리다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높은 곳은 브라워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를 아우르는 남부 지역으로, 평균 보험료가 3508달러였다. 교통이 번잡하고 소송이 빈번한 이곳 보험료는 주 평균을 훨씬 웃돈다.

이번 보고서의 보험료는 운전자가 2020년 도요타 캠리를 운전하고, 주 5일 출퇴근하며 연간 1만2000마일을 주행한다는 가정 아래 계산됐다. 보고서는 또한 각 운전자가 풀 커버리지 보험을 들었다고 가정했다.

플로리다는 비단 뱅크레이트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분석기관의 비교에서도 전통적으로 상위권에 머물러왔다. 2018년에 가격 비교 사이트 '더 지브라(The Zebra)'는 플로리다가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자동차보험료가 비싼 주라고 지적했다. 10년 전 미국 재산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평균 책임보험료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허리케인 등 기상이변, 무보험자 운전 등이 보험료 높여

그렇다면 왜 플로리다주 자동차 보험료가 타주에 비해 높을까. 뱅크레이트는 열대성 폭풍, 허리케인, 토네이도와 같은 혹독한 날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20.4%에 이르는 무보험 운전자 비율도 가격을 올리는 주 요인이다. 이 비율은 도로 위의 차량 다섯 대 중 한 대꼴이다.

계획된 충돌과 관련된 비싼 의료비 청구 사기 및 주의 무과실 보험법, 그리고 보험사들이 손상되거나 금이 간 자동차 앞면 유리 교체비를 사전 공제금 없이 보상하는 주법 조항 등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국 자동차보험료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감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 보험업계는 현금환급과 계좌크레딧 형태로 약 140억 달러를 돌려줬다.

그러나 경제가 살아난 후 십수년 감소세를 보였던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보험료도 올라갔다. 플로리다 고속도로안전부에 따르면 주 자동차 관련 사망자는 2020년 3332명에서 2021년 3629명으로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또한 교체 부품의 공급망 부족과 높은 인건비를 불러 보험료 인상에 기여하고 있다.

보험료를 낮추려면?

뱅크레이트는 운전자의 노력에 따라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몇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좋은 신용점수를 유지해야 한다. 신용점수가 '양호'에서 '불량'으로 낮아진다면 플로리다의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2715달러 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보험료를 올리는 요소들은 속도위반 티켓(+514달러), 교통사고(+1,046달러), 보험혜택 소멸(+448달러), 음주운전(+1,695달러), 10대 운전자를 보험에 가입시키는 경우(+3,043달러) 등이다.

이밖에 운전자가 일반 운전자보다 더 적게 운전할 경우 마일 단위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보험규정도 있다. 이 경우 보험사가 주행 거리 측정기에 연결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보험 온라인 구매 및 결제, 보험료 1회 완납 결제 등도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 |
  1. carr.jpg (File Size:50.9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