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운영사 '올랜도 슬링샷', 성명에서 철거 결정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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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아이콘 파크에 있는 올랜도 프리폴(오른쪽) 기구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철거될 예정이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랜도 관광지역의 창공에 우뚝 서있는 자유 낙하 기구 '올랜도 프리폴'이 철거될 예정이다. 14세 소년의 추락사고에 따른 조치이다.

'올랜도 프리폴(OrlandoFree Fall)' 운영사는 낙하 기구를 철거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밝힌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확한 철거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결정은 추락사고를 당한 타이어 샘슨의 부모인 야넬 샘슨과 네키아 도드의 지속적인 철거 주장이 영향을 미쳤다. 샘슨과 도드는 '너무 큰 위험'인 프리폴을 제거하고, 대신 그 자리에 자신의 아들을 위한 영구적인 기념비를 원한다고 지난 4월 말한 바 있다.

샘슨의 변호사인 벤 크럼프와 밥 힐리어드는 최근 성명을 통해 "올랜도 프리폴은 그러한 결함 있는 조건에서 절대 운행이 허용되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테마파크, 그들의 모회사, 그리고 규제 기관들은 이런 종류의 비극이 다른 가족에게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도드의 변호사인 마이클 해거드는 "그것이 다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슬픔에 빠진 엄마에게는 다소나마 위안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430피트 높이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형 낙하 타워로 알려진 올랜도 프리폴은 지난 12월에 유니버설 공원 인근의 유흥 복합단지인 아이콘(ICON) 파크에서 문을 열었다. 그러나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세인트루이스에서 관광 온 소년의 추락사고로 폐쇄됐으며, 현재 기구는 작동을 멈춘 채 서있다.

기구 운영사인 '올랜도 슬링샷(Orlando Slingshot)'은 조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프리폴과 함께 슬링샷 기구도 함께 폐쇄했다.

타이어의 사망은 낙하 놀이기구를 영구히 철거하고 라이드 안전 당국이 현행 안전법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는 즉각적인 항의를 불러일으켰다. 타이어 가족은 올랜도 슬링샷, 아이콘 파크, 그리고 놀이기구의 제조업체와 설치업체를 4월에 고소했다.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올랜도 슬링샷은 미식 축구선수였던 타이어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만들어 교실과 축구장에서 그를 기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전장치 센서 수동으로 교체, 제한 몸무게 100파운드 초과에도 탑승 가능

한편 지난 4월 조사에서 니키 프라이드 플로리다 농업소비자서비스부(FDACS) 청장은 올랜도 프리폴의 탑승 좌석에 설치된 안전장치 센서(감지기)를 수동으로 교체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전한 바 있다.

프라이드 청장은 '퀘스트 엔지니어링&페일런스사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며, 특정 좌석의 안전장치가 정상 범위의 거의 두 배로 벌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타이어는 키가 6피트 2인치, 몸무게가 383파운드였다. 타이어의 몸무게는 기구 제조업체가 정한 탑승자 무게 제한을 거의 100파운드 초과했다.

당시 조사 결과, 타이어가 탑승한 좌석을 포함해 2개의 좌석은 다른 좌석들에 비해 어깨를 고정하는 하네스(상체 고정장치)와 좌석 사이가 3인치에서 4인치 더 넓게 열 수 있도록 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고 당시 타이어가 앉은 하네스와 좌석 사이에 거의 7인치 간격이 생겼고, 놀이기구가 하강할 때 이 간격은 10인치까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구가 낙하 후 착륙을 준비하기 위해 속도를 늦추는 시점에서 타일러의 몸은 좌석 밖으로 빠져나갔다"라며, 사고의 주 원인은 하네스 센서의 조정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좌석 조정 결정을 내린 시기와 지시자를 파악하는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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