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1%에서 올해 0.4%로 반등... 텍사스-플로리다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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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미국의 인구가 120만명이 증가, 총 3억3320만명을 기록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키시미 소재 디즈니월드 엡캇 센터를 오가는 관광객들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올해 미국 인구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 인구조사국이 최근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미국의 인구가 120만 명 증가하면서 현재 미국의 총인구는 3억3320여만 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해 미 역사상 최저 수준인 0.1% 성장에 그쳤으나, 올해는 0.4% 성장하면서 반등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인구가 는 것은 외국 유입 인구의 증가 때문이었다. 미국에 새로 들어온 사람의 수에서 빠져나간 사람의 숫자를 뺀 순 유입 규모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당 수치가 37만6천여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가 1년 사이 약 1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해외 유입 인구의 증가는 미국 내 모든 주에서 확인됐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 증가분은 24만5천여 명을 기록했다. 연간 자연 증가분이 전해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인구 증가는 경제 성장에 있어 꼭 필요한 요소로 전문가들은 이를 고무적으로 여기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씨는 AP통신에 이번 추정치는 반가운 소식이라며 해외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인구 증가는 기대하기 힘들었다고 평가했다.

북동부 지역 크게 빠지고, 텍사스-플로리다 대거 증가

지역적으로 보면 뉴욕과 뉴저지, 매사추세츠주를 아우르는 북동부 지역은 올 한해 기존 거주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인구가 21만9천 명 가까이 줄었다. 중서부 역시 약 4만9천 명의 인구가 줄었다. 일리노이주의 거주자들이 타지역으로 많이 이주하고, 오하이오주의 경우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서면서 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남부 지역은 인구가 13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에서 각각 50만 명 가까이 인구가 늘면서 어느 지역보다 가장 큰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는 거주 인구가 3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인구가 가장 많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3천만 명 대 인구를 가진 두 번째 주가 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여전히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긴 하지만, 올해 11만3천 명 이상이 줄어들면서 총인구가 3900여만 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의 18만 명 감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인구 감소는 다른 주로 이사간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다. 총 34만3천 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빠져나갔고, 서부의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는 유타, 아이다호, 몬태나주 등도 올해는 인구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부 지역의 인구 유입이 주춤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캘리포니아주의 대안으로 저렴한 생활비가 매력이었던 서부 주들의 생활비가 많이 오른 것도 한 가지 이유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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