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게이트 리버 랜치 1위... 주립공원 1박 16달러짜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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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 남쪽에 위치한 웨스트게이트 리버 랜치 리조트가 전국에서 글램핑 인기 장소 1위를 차지했다. 웨스트게이트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순위 1위를 홍보하고 있다. ⓒ westgateresorts.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중앙플로리다에 위치한 야외 캠핑 장소가 전국에서 '글램핑(glamping)'을 위한 최고의 목적지에 올랐다. 글램핑은 캠핑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고객이 캠핑 체험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올랜도에서 남쪽으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한 웨스트게이트 리버 랜치 리조트는 <유에스에이투데이> 의 독자 선정 글램핑 명소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1위로 선정됐다. 이곳은 오하이오, 미시간, 유타, 앨라배마, 위스콘신, 뉴욕, 메인, 테네시의 글램핑 여행지들을 제쳤다.

넓은 목장에 자리잡은 고급 글램핑 리조트는 키시미 강이 내려다보이는 1700에이커에 위치하고 있으며, 글램핑 마차, 글램핑 텐트, 티피(인디언 텐트), 철도 차량, 오두막, 오두막 및 고급 객실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하룻밤 숙박비는 텐트의 경우 49달러 이상이지만, 마차는 1박에 799달러까지 갈 수 있다.

미시시피 동부에서 가장 큰 목장인 웨스트게이트 리버 랜치 리조트는 가족들에게 비행선이나 늪 버기 타기, 애완동물 농장을 경험, 강 유람선이나 말타기, 그리고 장작불 등 많은 것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모험을 즐기는 이들은 트랩 사격, 스키트 사격 또는 기계 황소 타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 미니 골프와 낚시와 같은 느긋한 활동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볼거리는 토요일 밤에 펼쳐지는 로데오이다. 방문객은 황소 타기, 배럴 경주, 그리고 트릭 라이딩을 볼 수 있다.

한편 글램핑은 비교적 새로운 유행거리이다.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텐트와 침낭을 스스로 준비해서 즐기는 것이 진정한 캠프라고 여길 수 있지만, 이러한 방법이 유일한 선택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글램핑이 주목을 받는 시대가 되었고, 엘로우스톤 등 미국의 유명 국립공원뿐 아니라 풍광이 아름다운 여러 장소에 호화로운 글램핑 장소가 세워지고 있다. 그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램핑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48억 달러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글램핑의 가장 큰 매력은 불을 지피거나, 텐트를 조립하는 방법을 몰라도 아름다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구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캠핑이 일찌기 누린 적이 없는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갈 필요도 없고, 캠핑 용품들을 전부 살 필요도 없다. 야외에서 숙박을 하지만 침대가 있고, 어떤 곳에는 세탁기도 있다. 뿐만 아니라 커피머신, 식기 세척기, 심지어 에어컨 등을 갖춘 시설도 있다. 글램핑은 호텔에 머무르는 것과 텐트를 치는 것 사이의 공백을 메워준다.

2019년 북미 캠핑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캠핑을 가는 가구 수는 7880만 가구에 달한다. 게다가 2020년 보고서는 캠핑객 10명 중 4명 정도가 글램핑을 경험해보길 원하며, 예비 캠핑객 3명 중 1명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글램핑족 크게 늘어

글램핑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기록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에어비앤비와 같은 플랫폼인 글램핑 허브(Glamping Hub)도 생겨났다. 이 플랫폼은 문명과 멀리 떨어진 아늑한 오두막과 디자이너 집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3만개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이트에 올라있는 플로리다 시설 중에는 마이애미 근처의 에어스트림 트레일러, 올랜도 근처에서 빌릴 수 있는 작은 집, 도시 생활에서 벗어난 시골 오두막, 멋진 시골 집, 매트리스와 에어컨이 있는 캠프 사이트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플로리다로 몰려오는 방문객들 때문에 정작 이곳 주민들은 야영장 숙박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초 주립공원내 캠핑 자리 예약과 관련하여 플로리다 주민은 11개월 전부터, 비거주자는 10개월 전부터 예약할 수 있는 '법안 109'에 서명했다.

새 법은 RV, 텐트, 보트 및 승마 캠핑을 위한 캐빈(오두막) 및 야외 자리에 적용되지만, 제3자 사업자를 통해 예약된 자리 및 글램핑 장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플로리다에는 57개 주립공원이 있으며, 이중 RV 시설이 있는 곳은 52개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 법은 플로리다 주의 삼림, 국유림 또는 도시 및 카운티 공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예약은 1-800-326-3521 또는 888-433-0287로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reserve.floridastateparks.org 에 접속하여 할 수 있다.

주립공원 내 캠핑장 가격은 1박에 16달러에서 42달러 사이인 반면, 캐빈은 30달러에서 160달러 사이이다. 65세 이상 플로리다 주민은 캠핑장 이용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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