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총 수익의 41% 차지, 투자금 상환과 유지비 충당

(올랜도) 최정희 기자 = 메트로 올랜도 외곽을 잇는 105마일의 유료도로 시스탬이 올랜도 도심을 가로지르는 408 도로에서 나오는 수익에 매달리고 있다.

일명 '이스트-웨스트 익스프레스웨이'로 불리우는 408은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고속도로공단(OEA)이 운영하고 있는 전체 도로 시스탬의 '효자' 도로가 되어왔을 정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려왔다.

총연장 22마일 길이의 408은 지난 해에 통과료로 1억 800만 달러 이상을 거둬들여 고속도로 공단 운영 도로에서 나오는 총 수익의 41%를 차지했다. 408을 제외한 나머지 83마일 도로에서 나온 수익료는 1억 5800만 달러로 계산됐다.

만약 408이 없었다면 고속도로 공단이 도로 건설에 들인 투자금 상환과 유지비는 충당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올랜도 벨트웨이 마지막 부분인 웨카이바 파크웨이 건설 계획도 세우기 힘들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25마일에 달하는 웨카이바 파크웨이는 올랜도 서북쪽 코너 부분으로 총 건설비는 16억 6000만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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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행료가 가장 많이 수거 되는 지역 중 하나인 존영 플라자 사인이 있는 408 도로 (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공단 관계자들은 408이 올랜도 주민들의 일상 생활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수익이 창출되고 있다는 의미로 도로를 '거대한 대중 실어 나르는 장비(heavy lifter)', '현찰 쓸어담는 소(cash cow)'로 묘사하고 있다.

지난 해 408에서 요금 터미널 통행 횟수는 1억 2천 670만회 이상으로 이 숫자는 총 유료도로 시스탬 통행 횟수의 43%를 차지했다.

408은 올랜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50번 도로의 정체를 해소하고자 1973년에 첫 7마일이 개통됐다. 도로는 이후 혼잡을 면치 못해 왔지만 주정부는 길을 넓힐 만한 자금과 땅이 없었다. 당시 콘웨이와 파인힐 선상의 플라자의 통과료는 각각 20센트였지만 현재 전 도로를 통과하려면 현금은 4불 50센트, 트랜스폰더는 3불 82센트가 소요된다.

408은 그동안 수차례 길이가 더해지고 도로도 넓어졌다. 특히 2003년에는 6억7500만 달러를 들여 차선을 추가하고 플라자와 교차로를 대대적으로 개선시켰다.

408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는 도로 자체 보다는 행정 방식에서 이뤄졌다. 1980년대 중반 고속도로 공단은 기존의 한 도로에서 나오는 사용료를 가지고 빚도 갚아나가고 신설 도로를 세운다는 결정을 했다. 이로인해 408과 더불어 1960년에 지역내 첫 유료도로로 건설된 '비치라인 익스프레스웨이(528)'의 사용료가 점차 인상됐다.

408은 앞으로도 계속 자금줄 역할로 남게 될 예정이다. 올랜도 심장부를 가로 지르는 408 도로로 인해 주변에 부동산 개발이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408은 지역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I-4와 턴파이크를 연결하며 교통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도로공단은 앞으로 8마일을 더 늘여 주도 520번과 연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올랜도 유로 도로중 가장 통행이 많은 지역은 408의 콘웨이와 비치라인의 공항 플라자이다. 이 두 곳은 그동안 위치가 다소 변경되거나 끊임없이 개선돼 왔다. 지난 해 콘웨이 지역 통과료는 4700만 달러, 공항 지역은 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다음으로 408의 파인힐(2680만 달러)과 417의 존영 플라자(2160만 달러)가 가장 많은 통행료를 수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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