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으로 죽는 나무 증가, 주변 지역으로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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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밀레니아 백화점앞에 줄지어 서있는 값비싼 팜트리들. 플로리다 지역 조경에 없어서는 안될 팜트리가 박테리아균 감염 위험을 안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탬파=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탬파베이 지역에서 팜트리(야자수)를 고사시키는 질병이 나돌고 있다.

최근 탬파 지역 공원이나 도로가의 값비싼 팜트리들을 죽이는 주범은 ‘텍사스 푀닉스 팜 쇠퇴균(TPPD)’ 이라는 박테리아이다.

플로리다주에서 힐스버러 카운티와 매너티 카운티가 TPPD를 퍼뜨리는 중심지이다. 이 박테리아는 2008년 러스킨에서 처음 발견된 이래 파스코, 파인라스, 포크 등 주변 카운티로 번지고 있으며, 수천 그루의 팜트리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팜트리 질병이 시 예산을 축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개발업자들에게도 골치거리로 등장하자, 식물학자들은 질병 퇴치를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또 탬파 공원 레크리에이션 부서는 대추야자과 식물인 마드줄 데이트 팜(medjool date palms)과 카나리 아일랜드 데이트 팜(Canary Island date palms), 실베스터 팜(sylvester palms) 등 질병에 취약한 팜트리 종을 더 이상 식목하지 않고 있으며, 기존 팜트리 질병 예방을 위해 시에 예산을 요구하고 있다. 조경사들은 건강한 나무에서 질병 감염이 확인되면 나무에 구멍을 뚫어 튜브를 꼽고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농업 분야 연구를 이끌고 있는 플로리다대학(UF) 연구진들은 조경사들에게 멋진 희귀종 팜트리를 선호하기 보다는 질병에 강한 팜트리 종을 심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추와 비슷한 달콤한 열매를 맺는 품종으로 값이 가장 비싼 메드줄은 병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다음 달에는 남부 지역 연구 센터에서 곤충학자를 기용해 어떤 곤충이 질병을 퍼뜨리는 지 조사할 계획에 있다.

문제의 질병은 탬파 베이 지역에 확산되어 있고 I-4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점차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데다 한 번 질병에 감염된 팜트리는 소생하기 힘들어 관계자들을 곤경에 빠트리고 있다. 특히 플로리다 토종 팜트리인 캐비지 팜도 질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팜트리가 질병에 감염되면 처음에는 팜트리 하단 부분 가지들이 갈색으로 변하고, 이어 질병이 퍼질 수록 상단 부분의 곧은 가지들과 새 이파리까지 색이 변하면서 나무가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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