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바드 카운티 소녀 아메바성 뇌수막염으로 사망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해도 중앙플로리다 지역에서 아메바성 뇌수막염 사망자가 나왔다.

지역 매스컴 보도에 따르면 브레바드 카운티 거주 코트니 내쉬라는 16세 소녀는 8월 초 세인트 존스 강에서 가족과 함께 수영을 즐긴 후 몸에 이상 증상으로 아놀드 파머 아동병원에 5일 입원했으나 바로 다음날인 6일 사망했다.

병원측은 코트니가 이른바 PAM(primary amoebic meningoencephalitis)으로 불리우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걸렸다고 진단했고, 코트니의 체액을 검사한 애틀랜타 질병통제센터(CDC) 실험실은 코트니의 사망이 PAM에 의한 것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코트니는 지난 4년 동안 중앙플로리다지역에서 발생한 4번째 PAM 희생자 중 하나가 됐다.

아메바성 뇌수막염은 수중에 살고 있는 원생동물인 아메바가 사람 몸 속으로 침투하면서 발생된다. 플로리다에서는 1937년 이래 30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올랜도 지역에서는 2년 전에도 윌 셀라스라는 10세 소년이 지역 호수에서 수영을 한 후 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급성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또 지난 2002년엔 오비도와 팜 베이에서 소년 한명씩이 각각 이 병에 걸려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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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북부 샌포 지역의 레이크 먼로.
 
보건국은 물 온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호수나 연못에서 수영을 가급적이면 삼가는 것은 물론 수영 시 아메바 감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코마개 사용을 권고했다.

아메바는 수면 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어떤 호수에서라도 급증할 수 있지만, 아메바가 몸에 침입하여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다.

현미경으로 밖에 보이지 않은 이 아메바는 보통 민물이나 담수 바닥 침전물에서 세균들을 포식하며 살아가고 온도가 상승하면 급증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아메바성 뇌수막염은 주로 여름철에 발생하며 무더위를 참지 못해 쉽게 물속으로 뛰어드는 아동들에게 감염될 확률이 높다.

이 병은 희귀하긴 하지만 한번 감염되면 매우 치명적이다. 주요 감염 경로인 인체의 비강을 통해서 들어온 아메바는 비강 점막을 침입하고 그 후에 후신경을 통해 뇌막을 침범한다. 이후 환자는 감염 후 7일-10일내 뇌수막염으로 사망하게 된다.

질환 감염 후 증상은 격심한 두통,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고열(38~40℃), 사지의 기능장애, 뇌막자극의 징후 등이다.

아메바성 뇌수막염은 그 진행 정도가 매우 빠르고 감염부위의 특수성 때문에 진단이 어려워 사망률이 95%이상에 이르고 있으며,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와 예방법은 미비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 병은 사람들 끼리는 전염되지 않으며 비교적 잘 관리되고 있는 수영장에서는 감염 가능성은 없다.

아메바는 보통 차가운 물에서는 서식하지 않기 때문에 수면 온도가 호수나 연못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중앙 플로리다 스프링에서는 감염될 확률 또한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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