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고속 에어보트, 에버글레이즈 탐험에 제격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관광객들은 에어보트를 꼭 추천한다. 어떤이는 에어보트를 타보지 않으면 하와이에서 수영을 하지 않고 떠나는 것과 같다는 말도 한다.

에어보트는 배 밑면이 평평하며 배 후미에 달린 커다란 팬의 프로펠러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고, 방향 조정도 공기의 힘으로 한다. 밑면이 평평한 까닭은 수면 아래에 엔진이나 키를 달 경우 수초에 엉키기 때문이다. 에어보트는 특성상 늪지대나 수심이 얕은 물에 안성맞춤이다.

에어보트라면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이 제일 먼저 떠오를 수 있다. 에버글레이즈를 탐험하는 데는 가이드가 있는 트램을 타거나 자전거를 대여해서 원하는 때마다 쉬며 풍경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또하나는 에어보트를 타는 것이다. 공원 곳곳에는 에어보트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아이 키만한 소그래스와 수련이 사방으로 널려있는 사이 사이로 물이 흐르고 이곳 습지를 에어보트가 헤쳐 나가면서 갈대밭 가장자리에 숨어있는 악어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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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보트 유람을 즐기는 사람들.
 
에어보트에는 보트 조정과 가이드 역할을 하는 선장이 있고 배 사이즈마다 다르지만 보통 크기의 경우 대략 20명 정도 승선한다. 에어보트는 악어와 조류 등 풍경을 보여주기 위해 천천히 배를 몰다가 에어보트만의 매력을 선보이는 시간이 되면 가이드가 미리 나눠준 솜으로 만든 귀마개를 쓰라고 주문한다. 에어보트가 풀들이 자란 습지 위를 전속력으로 달려갈 때는 엔진과 팬이 함께 돌아가 소음이 큰 탓이다. 에어보트는 속도가 빠를 때는 보트의 앞쪽이 들려지며 물 위를 미끄러져 나간다.

가이드는 늪 한가운데에서는 가장자리에 있는 악어를 가까이 부르기 위해 물에 빵조각을 던져주기도 한다. 악어는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거리까지 헤엄쳐 오기 때문에 관광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겨 준다.

플로리다에서 에버글레이즈 외에 에어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세인트 존스강 줄기이다. 내륙을 구비구비 흐르는 세인트 존스 강은 강 너비가 다양해 때로 배가 하나 넉넉히 지나갈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다.

올랜도 지역 인기 코스 ‘오비도 블랙 해먹 어드벤쳐’

올랜도 가까운 곳에서 에어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은 오비도시에 위치한 유흥지 블랙 해먹 어드벤처(Black Hammock Adventures)를 들 수 있다. 시 북쪽에 위치한 레이크 제섭(Lake Jesup)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유흥지는 도시 근교 주택들이 인근에 있어 여행지라기 보다는 아담한 동네 놀이터와 같은 친숙함을 준다.

블랙 해먹은 레스토랑, 호숫가 선술집 그리고 야외 놀이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맥주와 일반 해물 메뉴는 물론 악어고기까지 맛 볼 수 있다. 악어는 지역에서 잡은 것이며 버팔로, 케이준, 플로리다 스타일 등 여러 양념 맛 선택이 있다. 호숫가 선술집 패티오에서는 호수 끝자락으로 지는 해와 석양을 바라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 명물은 에어보트 투어이다. 1만6천 에이커 규모로 인해 호수라기 보다는 바다와 같은 느낌을 주는 레이크 제섭은 로리다에서 악어수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9천여 악어가 호수 각지에 살고 있다니 악어 천국이라 할 수 있다.

30마일 속도로 수풀위를 달리는 에어보트는 수심이 평균 6피트 밖에 되지 않는 호수를 돌아볼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관광 수단이다.

악어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시기는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이다.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오는 날은 악어도 싫어한다.

레이크 제섭은 악어 외에도 수많은 종류의 새들이 호수 창공을 날아다니는 것을 즐길 수 있다.

에어보트 탑승비는 성인 일인당 26.95불이며 소요 시간은 30분이다.
주소: 2316 Black Hammock Fish Camp Road, Oviedo
정보: theblackhamm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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