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먹는 아메바' 감염 환자 발생... 보건국, 경각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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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뇌 먹는 아메바’ 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 모습. ⓒ CDC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플로리다에서 '뇌 먹는 아메바' 감염자가 나와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12일 주 보건국(FDH)은 지난주 브라워드 카운티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아메바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개인 소유지 내 민물에서 수영을 한 후 감염 증상을 나타내 병원에 입원중이다. 보건국은 환자의 연령이나 성별은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추가 조사를 통해 감염 장소에 경고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보건국은 여름철 고온으로 인해 호수나 연못에 ‘뇌먹는 아메바’가 기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메바는 몸 전체가 하나의 세포인 단세포 생물이다.

네글레리아 아메바는 보통 여름철 고온이 계속되면서 호수, 강, 온천 뿐 아니라 소독처리가 잘 되지 않은 수영장 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발생한다. 심지어는 물 파이프, 온수기, 공공 식수 시스템 등에서도 자랄 수 있다.

아메바 감염은 오염물질이 사람의 코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가 뇌와 척수 속을 돌아다니며 아메바성 뇌수막염(PAM) 이라는 질환을 일으킨다.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치사율은 97%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지난 5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11세 소녀가 에디스토 강에서 수영을 한 후 12일만에 아메바 감염으로 사망했다. 6월 19일에는 오하이오주에서 18세 주민이 역시 아메바 감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CDC(연방질병통제예방국)에 따르면 1960년대 아메바가 발견된 이래 미국에서 아메바 감염자는 총 138건이며 이중 3명만이 생명을 건졌다. 지난 10년간 감염 사례는 37건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플로리다와 텍사스주에서 나왔다.

플로리다에서는 브라워드 카운티 외에 베이커, 브리바드, 시트러스, 핸드리, 리, 메디슨, 오렌지, 파인라스, 포크, 풋남, 팜비치 그리고 세미놀 카운티가 아메바 감염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올랜도 지역에서 3명의 소년들이 아메바 감염으로 사망해 일반인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과학자들은 감염 사례가 드문 탓에 특정인이 더 잘 감염되는 이유를 알아내기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민물에서 물놀이를 한 후 2주 내에 발열, 두통, 목 경직, 구토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여름철 민물을 접촉할 때 일단 감염 위험이 있다고 여기는 것이 좋다.

연방 보건국이 발표한 감염 예방 조치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 따뜻한 호수, 온천, 담수, 발전소 배수물과 같은 폐수 등에서는 물놀이를 피한다.

- 머리를 되도록 물 밖으로 유지하고, 물 속에 들어갈 때는 코를 막거나 코 집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얕고 물 온도가 따뜻한 민물에서 물놀이를 하는 경우 바닥 침전물을 휘젓거나 파내는 것을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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