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주요 공원들 손실 커, 시월드가 가장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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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허리케인 매튜로 7일 하루 문을 닫았던 플로리다주 유명 테마공원인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시월드 등이 정비를 마치고 다음날 바로 개관했다. 이중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설은 6일에도 조기 폐장했고, 시월드는 8일까지 개관을 미뤘다.

테마공원들의 폐장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경제적인 타격은 물론 여파가 매우 복합적인 탓이다.

올해 지역 유명 테마공원과 호텔 등 관광업계는 펄스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지카 바이러스 등 연달아 등장한 악재에 따른 손실을 할로윈 특수로 보완하려는 열기가 있었다. 주 관광공사 홍보처인 ‘비짓 올랜도’가 올해 유별나게 ‘올랜도가 세계 할로윈의 수도’임을 부각시키며 홍보에 열을 낸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할로윈 축제 시기에 예기치 않게 닥친 허리케인은 수백만달러의 재정 손실을 부를 수 밖에 없다.

디즈니와 유니버설은 이틀 동안 할로윈 행사를 중단해야 했다. 일부 공원들은 사업체 보험으로 이를 만회하기도 하지만 보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공원 직원과 고객에 대한 보상 방법도 찾아야 한다. 디즈니와 시월드의 경우 수당을 원하는 고용인은 그만큼 유급 휴가를 반납해야 한다는 규칙을 세웠다. 테마공원 업계에선 재난으로 공원이 문을 닫을 경우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일부 고용인들은 이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한다.

디즈니월드는 폐장기 동안 공원 숙박시설에 묶여 있는 고객들을 달래느라 호텔내 활동을 추가하거나 디즈니 캐릭터 방문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아동용 런치 박스와 같은 식사를 제공하면서 13달러를 거둔 일로 소셜 미디어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올랜도 소재 3개 주요 테마공원들은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진 즈음에 공원 방문을 예약한 손님들에게는 벌과금 없이 취소할 수 있게 했다. 디즈니는 허리케인 즈음에 이미 지역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여행 패키지에 포함된 입장일 중 일부를 잃은 고객들에게는 일정액을 환불할 참이다. 유니버설도 디즈니와 비슷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테마공원 중 시월드의 고통은 더욱 큰 편이다. 디즈니나 유니버설의 경우 공원 외 미디어나 통신 등 다른 사업을 겸하고 있어 예산 여지가 있는 데 반해 시월드는 공원에만 사업 촛점을 맞추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공원 문을 닫을 경우 손실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시월드는 근래 범고래 학대 논란으로 이미 입장객수 감소의 아픔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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