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NL 비난..방송국 눈치?

 

뉴욕=임지환기자 newsroh@gmail.com

 

 

열 살 꼬마에 대한 농담은 심했지만..

 

미국 NBC방송의 인기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작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10)을 조롱하는 트윗을 했다가 무기한 정직(停職)의 중징계를 받았다.

 

SNL 작가 케이티 리치는 트럼프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런은 이 나라의 퍼스트 홈스쿨 슈터(homeschool shooter)가 될 것”이라고 올렸다. 대통령의 가족에 ‘퍼스트’를 붙이는 관행에 ‘홈스쿨출신의 총질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

 

트럼프 집안의 교육환경이 좋지않아 총기사건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식의 조크로 보기엔 너무 심한 뉘앙스로 해석됐다. 현재 배런은 뉴욕의 사립초등학교에 재학중이며 홈스쿨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arron_Trump_2016.jpg

www.en.wikipedia.org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후 네티즌들사이에 열 살 아이에게 너무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도 21일 페이스북에 “배런 트럼프는 다른 아이들처럼 그냥 아이답게 대접받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옹호(擁護)했다. 어린 시절 백악관에 들어가 과도한 주목을 받은 자신의 경험 때문에 동병상린이 된 것이다.

 

케이티는 논란이 되자 즉시 트윗을 삭제하고 자신의 계정을 닫았다. 이튿날 케이티는 계정을 활성화시킨후 “나의 무신경한 트윗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나의 행동과 공격적인 발언을 깊이 후회한다. 변명할 도리가 없으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NBC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리치는 조롱하는 트윗을 올린 직후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21일 SNL 프로 자막에서도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NBC가 트럼프에 미운털이 박혀서 과도한 징계를 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케이티의 잘못은 분명하지만 개인 계정에 올린 글이고 삭제후 정중하게 사과했는데도 방송국이 신속하게 중징계(重懲戒)를 내렸기때문이다.

 

SNL은 지난해 대선이후 트럼프를 소재로 많이 다뤄왔다. 평소 NBC에 대해 감정이 안좋은 트럼프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NBC 뉴스는 형편없다. 그중에서도 SNL은 최악이다. 재미없고 출연진도 끔찍하다. 정말 나쁜 방송!”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 |
  1. Barron_Trump_2016.jpg (File Size:27.5KB/Download:2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