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케어스' 8톤상당 물품 4월 북한 도착

 

뉴욕=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북미관계가 트럼프 정부 들어 더욱 혼돈에 싸인 가운데 미국의 한 민간 구호단체가 북한에 약 15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醫藥品) 등을 지원해 관심을 끈다.

 

글로벌 비영리민간 재단 아메리케어스(Americares)가 9일 대북 인도적 지원용 의약품이 현재 북한으로 운송되고 있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아메리케어스 홈페이지.jpg

아메리케어스 홈페이지

 

 

아메리케어스의 도나 포스트너 대변인에 따르면 8톤 상당의 대규모 대북 의약 지원 물품이 현재 선박 편으로 운송 중이며 4월께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원품은 평양과 사리원, 평송, 남포시 등 6개의 병원과 진료소로 보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케어스는 1997년 연이은 홍수와 기근 피해를 입은 북한에 미국의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항공편으로 직접 의약품을 전달하면서 대북지원을 시작했다. 이후 매년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의약품과 의료용품, 위생용품을 지원해 왔다.

 

아메리케어스는 1982년 미국을 포함, 전 세계에서 긴급 의료 지원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27년간 질병과 내전으로 고통을 받는 세계 164개국의 시민들에게 120억 달러 상당의 의약품과 물품 지원을 해왔다. 본부는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위치했고 스리랑카 콜롬보와 아이티의 포르트프랑스, 일본의 센다이, 인도의 뭄바이에 지사가 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인도 등 3곳에 웨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베트남고아 참상 보고 아메리케어스 설립한 로버트 매컬리

 

아메리케어스의 설립은 충격적인 참사를 목도(目睹)한 한 독지가의 감동적인 사랑에서 출발했다. 베트남 패망이 임박한 1975년 4월 4일 243명의 고아들을 태운 미국의 비행기가 사이공 탄손누트 비행장에서 이륙 직후 외곽의 밀림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베트남고아 비행기 참사.jpg

당시 참사를 프런트면에 보도한 시카고 트리뷴

 

 

이 사고로 178명이 숨졌고 생존자 상당수가 중상을 입은 가운데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생존자중 세 번째 어린이가 숨지는 등 급박한 상황이었으나 미국 정부는 군용비행기가 부족해 구조 지원을 하려면 최소한 열흘이 걸린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로버트 매컬리는 아내 라일라와 함께 자신의 집을 담보로 보잉 747기를 전세내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그는 48시간 안에 생존 고아들을 구조할 수 있었고 미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다른 고아들까지 총 280명을 태우고 무사히 캘리포니아에 돌아왔다.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매컬리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해 듣고 그에게 계엄하의 폴란드에서 의약품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펀드를 모아줄 것을 부탁했다. 마침내 1982년 3월 의약품을 탑재(搭載)한 첫 번째 비행기가 폴란드로 떠날 수 있었다. 아메리케어스가 정식으로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로버트 매컬리(Robert Conover "Bob" Macauley)는 1923년 뉴욕 맨해튼에서 출생했다. 명문사립고 필립스아카데미를 졸업했고 예일대를 다닐 때는 룸메이트가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이었다. 그는 코네티컷에서 가족 비즈니스에 종사했고 베트남 고아 참사 이후 자선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매컬리는 1979년부터 2002년까지 아메리케어스의 CEO로 재직했고 2010년 타계할 때까지 제단 이사장을 맡았다. 재단에서 그는 보수를 받지 않았고 철저한 봉사자로 활동했다.

 

* Americares http://www.americares.or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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