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 저택 ‘로렐튼 홀’ 유품들도 복원 후 영구 전시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올랜도 다운타운 북쪽의 고전 동네인 윈터파크 내 위치한 '모스 뮤지엄 오브 아메리칸 아트(Morse Museum of American Art)'는 1942년 윈터 파크의 유명 자선 사업가인 지넷 지니어스 맥킨 부부에 의해 롤린스 칼리지 인근에 최초로 세워진 뮤지엄이다. 이 뮤지엄은 1977년 기존의 장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옳겼다가 1995년 현재의 자리에 확고히 터를 잡았다. 그동안 모스 박물관은 19세기부터 20세기 사이 미국 화가 작품을 전시실을 보유하고 1999년부터 티파니의 유명한 채플(예배실)을 소장, 연간 7만 5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시켜 왔다.
 

tiffany.jpg
▲ 올랜도 소재 모스 뮤지엄 오브 아메리칸 아트의 아이콘인 티파니 채플 전경. ⓒ 코리아위클리
 

또 2011년에는 1만2000 스퀘어피트 규모의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Louis Comfort Tiffany•이하 티파니 전시관) 전시관으로 인해 올랜도 주요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티파니의 유명한 저택인 로렐튼 홀의 잔재 중 상당 부분을 영구 소장하게 됨으로써 더욱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로렐튼 홀의 유품들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순회 전시된 적은 있었지만 올랜도에서 상주 전시품이 됐다.

티파니가 자택으로 1905년에 뉴욕 롱아일랜드에 지은 로렐튼 홀은 색, 빛, 자연 그리고 동방 이슬람의 정취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열정을 담았다. 이 저택은 1957년 화재로 훼손됐으나 집 내부의 일부 장식과 예술품들이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복원돼 이 중 일부는 순회 전시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바 있다.

그러나 복원의 손길을 제공한 모스 박물관이 로렐튼 홀 저택의 일부를 본따 복원된 예술품으로 장식한 ‘티파니 전시관’을 마련함으로써 티파니의 로렌튼 홀은 이제 뉴욕이 아닌 윈터 파크에 자리잡게 됐다.

모스에 소장된 250여점 이상의 로렐튼 홀 유품 중에는 티파니의 유명한 수선화 테라스가 포함돼 있다. 또 티파니가 마지막으로 디자인한 유리창인 생명의 나무는 모스 박물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모스의 티파니 전시관은 로렐튼 홀의 다이닝룸, 리빙룸, 리셉션홀의 대략적 모습을 가져다 놓았다. 이는 로렐튼 홀의 다이닝룸 하나 만도 1800 스퀘어 피트의 규모로 침실 3개의 가정집 크기이기 때문에 그대로 본떠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시관은 로렐튼 홀의 유품을 최대한 활용해 티파니의 예술의 혼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실내를 조성했다.

그리고 전시관내 유리창과 장식품들 이 당시 로렐튼 홀에서 어떻게 위치돼 있었는지 실제 사진에서 표시해 놓아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티파니 전시관은 다이닝룸을 884 스퀘어피트로 축소하고, 이곳에 본래의 굴뚝과 카펫, 사이드 테이블, 의자등을 배치했다.

또 다이닝룸에서 테라스로 이어지는 장소인 수선화 테라스도 최대한 원래 모습 그대로 조성했다. 수선화는 테라스 기둥위쪽을 장식하고 있는데, 모습이 매우 수려하다.

티파니 채플은 모스 박물관의 아이콘
 

tiffany3.jpg
▲ 티파니 채플내 스테인드 글라스 모습. ⓒ 코리아위클리
 

티파니 전시관이 세워지기 이전에도 모스 박물관의 명성을 지켜준 것을 하나 꼽으라면 ‘티파니의 채플’을 들 수 있다. 16개 모자이크 기둥을 지니고 있는 채플은 섬세함, 아름다움, 경건함이 베어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압도하여 예술가의 경지를 재고케 만든다.

티파니는 이 채플을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전시회에 출품해 그의 이름을 단번에 알렸다. 채플의 아름다움에 취한 뉴욕의 한 부호가 이 비잔틴 양식의 채플을 사들여 뉴욕의 한 성당에 기부했으나 채플은 여러가지 이유로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자 이를 가슴아파 하던 티파니가 채플을 다시 사들여 자택인 로렐튼 홀로 옮겼다.

이후 모스 박물관은 로렐튼 홀의 화재로 파손된 채플 조각들을 사들였고 오랜 복원작업을 거쳐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한편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의 아버지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보석의 대명사 티파니를 창안한 인물이다. 그는 19세기초 뉴욕에 문방구와 도자기를 취급하는 상점을 열었고 나중에 이를 장신구점으로 변경했는데, 이 상점이 바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맨허튼 5가 보석상점이다.

모스 박물관 정규 시간: 화수목금토 9:30 a.m.-4 p.m,, 일 1-4 p.m. (월요일은 휴무)
입장료: 일반 6불, 시니어 5불, 학생 1불, 12세 이하 아동은 무료
주소: 445 N. Park Ave, Winter Park
문의: 407-645-5311 or morsemuseum.org

모스 박물관에는 자체 야외 파킹장이 있지만 길 건너에도 무료 파킹장(1층,4층,5층)이 있어 평일 주차에는 별 무리가 없는 편이다.

tiffany2.jpg
▲티파니 스테인드 글라스 램프 전시관 모습. ⓒ 코리아위클리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송광호기자의 북녘 프리즘(조명)> 사무총장 14.04.12.
9516 업무의 연장선...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함정 file 프랑스존 14.05.01.
9515 우크라이나 사태, 아시아로 향하던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 선회시켜. 유로저널 14.05.06.
9514 캐나다 BC 주민들의 RCMP 신뢰도, 2012년보다 크게 상승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3 캐나다 캐나다 엄마들이 원하는 '어머니의 날' 선물은? file 밴쿠버중앙일.. 14.05.08.
9512 2050년의 영국, 흑인 및 소수 인종이 인구의 1/3 file 유로저널 14.05.09.
9511 미국 북텍사스 ‘운전 중 전화사용금지’ 확산 뉴스코리아 14.05.10.
9510 캐나다 관광공사 김두조 토론토 지사장 인터뷰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4.
9509 미국 우석대, 뉴욕서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 호평 file 옥자 14.05.14.
9508 미국 정승진 민권센터 회장, 뉴욕주상원의원 도전 file 옥자 14.05.14.
9507 캐나다 클락 BC 주 수상, 어두운 이민 과거 공식 사과 file 밴쿠버중앙일.. 14.05.17.
9506 미국 뉴욕 할렘서 첫 ‘한국문화 거리축제’ 성황 file 옥자 14.05.19.
9505 미국 美뉴욕주 한인 추모다리 탄생..故 최규혁 하사 file 옥자 14.05.25.
9504 이민가기 매력적인 국가 독일, OECD국가 중 2위 차지 file 유로저널 14.05.28.
9503 미국 NYT에 ‘日 전범기’ 축구 유니폼 비판광고 file 옥자 14.05.30.
9502 유럽 식품,연 120억 유로 규모 러시아 수출길 막혀 타격 심각 file 유로저널 14.09.03.
9501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가 만난 사람] 41대 밴쿠버 한인회 이정주 회장 밴쿠버중앙일.. 14.09.13.
9500 캐나다 웨스트젯, 여행가방에 비용 청구한다 file 밴쿠버중앙일.. 14.09.18.
9499 미국 ‘덤보아트페스티벌’ 뉴욕 뜨거운 열기 file 뉴스로_USA 14.10.02.
9498 캐나다 밴쿠버 시 vs CP 레일 갈등, 결국 법정으로 file 밴쿠버중앙일.. 1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