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점으로 악어 활동 활발, 예기치 않은 사고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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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인근 아팝카 호숫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새끼 악어.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는 약 1300만마리의 악어가 호수나 물가에 넓게 퍼져 살고 있다. 이들은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4월을 기점으로 겨울 동안 위축됐던 입맛을 다시 찾을뿐 만 아니라 5월과 6월에는 짝 고르기에 적극 나선다. 또 악어 알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 사이에 부화한다.

주 어류•야생동물 보호협회(FWC)는 이같은 악어의 생태주기 때문에 봄에는 유독 플로리다에 악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악어는 체온조절을 위해 육지로 올라와 볕을 쬐는 습성이 있고, 이는 해마다 16만건의 악어 불평 신고로 이어진다. 악어의 출현은 때로 골프장, 주택가, 도로, 차고 등지에서도 발생한다.

이로 인해 악어 전문가들은 악어의 습성과 함께 위험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알아둘 수록 악어 사고에서 그만큼 멀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중에는 악어에게 먹이를 주면 안된다는 것과 애완동물과 산책시 물가를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일반인들이 악어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것도 금하고 있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악어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390건이며, 이 가운데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FWC는 매년 사고를 일으킬만한 악어 7000여마리를 물가에서 제거하고 있으며 이중 3피트 이상 악어는 사살된다.

지난해 6월에는 월트디즈니 리조트에서 발생한 악어 사고가 전세계 뉴스를 탔다. 네브라스카에서 가족여행차 공원에 머물고 있던 2살짜리 남아는 리조트 호수 인근 모래사장에서 놀던 중에 악어 공격을 받았다. 악어는 남아의 머리를 물었고 그를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8월에는 중앙플로리다 주민 여성이 코랄 스프링스 소재 윌라드 피쉬 캠프에서 물에 떨어진 캔에 손을 뻗치다 악어에게 팔을 물려 과다 출혈로 위험에 빠진 적이 있었다.

11월에는 코랄 스프링스 주민인 한 남성이 에버글레이즈 야생지에서 오리 사냥을 하던 중 악어에 허벅지가 물려 수십 바늘을 꿰매야 했다. 남성은 허리춤까지 오는 물위에 통나무 조각이 떠있는 줄 알다가 사고를 당하고서야 악어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웹사이트에 다르면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악어중 가장 긴 사이즈는 17피트 5인치이다. 중앙플로리다지역에서는 1997년 몬로 호수에서 약 15피트 짜리 수컷 악어가 잡힌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악어는 무는 힘이 센 것으로 유명한데, 핏불 맹견이 무는 힘이 1400파운드 인데 반해 악어는 그 힘이 3000파운드 정도이다. 2015년에 선라이스 지역의 한 호수에 살고 있던 악어는 50파운드짜리 개를 삼켜버렸다.

4인치 이하의 악어는 사람을 두려워 하며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먹을 정도의 힘만 지니고 있지만, 때로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

다음은 FWC에서 최근 내놓은 악어 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 사항이다.

첫째, 악어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또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법에 저촉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사람들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은 악어는 자연 사람 주변에 얼씬 거리게 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둘째, 생선조각을 물에 던지거나 물가에 두지 않는다.

셋째, 악어가 살고 있는 물가에서 사람은 물론 강아지 등 애완동물을 산책 혹은 수영시키지 않는다. 어린아이의 경우 낮은 키로 인해 악어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넷째, 일몰때나 저녁시간은 악어가 가장 왕성하게 먹이를 구하는 때이므로 특히 조심한다.

다섯째, 악어를 배경으로 셀카 찍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 악어관련 신고처 : 1-866-FWC-GATOR (1-866-392-4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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