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옳은 선택은 오로지 학생의 몫

이제 두세 달 정도 있으면 대학이라고 하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입문하는 학생들, 과연 대학 생활은 뭐가 어떻게 다를까요?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처음이라면 더욱더) 자녀가 과연 대학에 가서 혼자 독립적으로 살면서 모든 책임과 할 일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앞설 것입니다.
 
angela.jpg
▲ 엔젤라 김
 
돈을 제대로 관리하면서 쓰는 것도 그렇고 학교 수업이나 아르바이트에 늦지 않고 가기는 할 지, 학교 숙제나 프로젝트는 제대로 해서 마감일 전에 낼 지, 운전은 안전하게 똑바로 하고 다닐지, 음식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제 때 챙겨 먹을지, 잠은 적당히 잘 지, 친구 관계나 이성과의 관계에 똑바로 처신할지 주위 친구들에게 휩쓸려 몹쓸 행동이나 습관들을 배우지는 않을지 등등 도대체 이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떠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 부딪칠만한 차이점들은 어떤 것들일지 미리 생각해 본다면 대학생활을 더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첫째,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것을 혼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때처럼 이미 정해진, 혹은 선생님들이 추천하는 과목을 듣는 것이 아니고 학생 본인이 수강할 과목을 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희망 전공과 관련해서, 자신의 능력에 맞게 수강할 과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도교수님이나, 선배, 수강 과목 안내서 등 가능한 모든 소스를 활용해서 정보를 얻고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빨래, 금전 관리와 같은 일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모님이 옷을 다 빨아서 접어 서랍에 넣어주었던 것은 과거입니다. 학교에서 준비해 놓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우습게 여기지 말고 꼭 참석해서 미리 많은 정보를 얻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대학 생활을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대학에 입학하면 엄청나게 많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것이며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부모, 학교, 교회등의 어떤 보이지 않는 경계및 울타리가 있었습니다. 쉬운 예로 담배, 술, 마리화나 등을 접할 기회가 고등학교때에도 이미 주위에 있었지만 매일 대하는 가족과 부모의 학생에 대한 기대, 믿음, 학교의 강력한 규칙등이 그런 유혹들을 뿌리치게 하는 어떤 세력으로 역할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 생활에서는 학교가 가깝던 멀던 대부분의 시간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므로 가족과 교회, 학교등의 “선한” 세력이 약화되는 동시에 친구, 대학 캠퍼스 문화등의 강력한 반대 세력이 등장합니다.

질병 통제및 예방 센터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발표한 대학생들의 마리화나 사용 통계만 보더라도 설문조사 당시 그 전 달에 마리화나를 사용한 학생이 전체 설문 조사 학생의 16.8%, 그 전년도에 사용한 학생이 31.8%, 그리고 그 때까지 한번이라도 해본 학생은 무려 47.5%였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일부 학생들에게는 마리화나가 친구들과 어울리고 노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캠퍼스 문화가 그런 것을 묵인하고 허용하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그런 나쁜 세력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훌륭한 대의 명분을 가진 많은 학생 클럽들, 학생 종교 단체들과 같이 학생에게 선한 영향을 주고 인생을 기름지게 할 수 있는 많은 모임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하고, 혹은 악한 숱한 선택의 기회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학생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셋째,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때와 비교해서 시간 관리 기술을 더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고등학교 때는 짜여진 학교 스케줄 이후, 즉 방과후 시간만 잘 조절하면 되었지만 대학에서는 학생에 따라 강의가 없는 아침 시간, 강의와 강의 사이의 짜투리 몇 시간, 긴긴 오후와 밤시간,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이 다 학생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사실 모든 상황과 처지에서 현명하고 옳은 선택을 하는 능력, 시간 관리 능력등은 앞으로 몇 달동안 갑자기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대학 때 생활이 어떻게 다를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고 어떻게 자신을 변화시킬 것인지 생각해 본다면 준비 없이 대학에 가는 것 보다는 유리하리라 믿습니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