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아이반 호수 인근에서 기초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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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4 얼티메이트’ 구간 중 가장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올랜도 다운타운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남북을 관통하는 주간고속도로 I-4에 90피트 높이의 콘크리트 타워가 세워진다.

최근 지역 매스컴들에 따르면 교각을 이을 두개의 탑은 현재 공사가 한창인 급행선 구간에 들어설 5개 타워 중 처음으로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다운타운 아이반 호수 인근에 자리잡은 탑은 예술적 멋을 담아 도심지 조경에 한 몫을 할 뿐 아니라 운전자들에게 급행선 진입 지점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그러나 호수 주변의 주민들은 그동안 즐겨왔던 확트인 자연 공간을 가로막을 교각을 반가워 하지 않은 눈치다. 아무리 조형미를 지닌 탑으로 장식했다 해도 이들에게는 교각이 유료도로 전광판을 위한 건축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은 8년전 올랜도 동서를 가로지르는 408 선상에 교각이 설치될 도 나온 적이 있다. 올랜도 고속도로 공단은 도로 확장 공사와 더불어 로더힐 호수 인근에 타워와 케이블이 특징인 캘리포니아주 금문교 형상을 담은 전광판 교각을 구축했다.

특히 이같은 조형물 조성은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이 치솟고 불경기가 한창이던 시기에 이루어져 주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켰다. 이때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은 교각 조형물이 동부에서 올랜도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시민의 일상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민심을 달랬다.

급행선 공사 2021년까지

한편 'I-4 얼티메이트(Ultimate)'로 불리는 급행선 공사에는 총 23억달러 예산이 소요된다.

주 교통부(FDT)에 따르면 국제 건설기업 스캔스카가 이끄는 공사연합체 'I-4 모빌리티 파트너스(Mobility Partners)'는 연방정부로부터 저이자율로 10억달러 융자를 획득했고, 주정부로부터 10억달러를 지원 받는다. 나머지 모자라는 금액은 은행과 개인펀드를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2021년 봄까지 완공될 급행선은 북쪽 롱우드에서 남쪽으로는 커크만 로드까지 21마일에 해당하는 I-4 중앙 부분에 왕복 4차선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미국 대도시들이 번잡한 고속도로에 구축하고 있는 급행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유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스탬이라며 '렉서스 레인'이라고 꼬집어 왔다. 그러나 주 교통부는 이 용어에 반기를 들고 '렉서스 레인' 대신 '익스프레스 레인' 혹은 '매니지드 트래픽 레인(managed-traffic lanes)'이 더 적합하다고 주장했고, 최근에는 I-4 얼티메이트(I-4 Ultimate)로 부르고 있다.

주 교통부는 급행선 구간을 모두 이용한다 해도 대략 3불 60센트 정도가 들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계층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통부는 일례로 2년전부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내 I-95에 설치된 10마일 구간 유료도로의 예를 들고 있다.

주 교통부는 급행선이 마련되면 교통 체증이 그만큼 줄기 때문에 ‘보통 차선’ 이용자들은 덩달아 혜택을 보게 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I-95 급행구간의 보통 차선 속도는 출퇴근 시간에 기존의 25마일에서 45마일로 빨라졌다고 한다.

주 교통부는 I-4에 급행선을 추가하지 않는다면 현재 평균 45마일 정도의 속도가 앞으로 15년 내에 25마일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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