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한국 네티즌들은 탄핵 이끈 평화시위 미국에 전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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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미국 유력 일간지는 한국민들이 '탄핵 노하우'를 미국민들에게 수출하고 싶어한다는 내용을 실었다. ⓒ 워싱턴포스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가 19일 평화시위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내고 정권을 교체한 한국민들이 ‘탄핵 노하우’를 미국민들에게 수출하고 싶어한다는 내용을 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취재 권역으로 하고 있는 동경 주재 애나 파이필드 기자가 쓴 이 기사에는 21일 현재 16 개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지난 3월 10일 <워싱턴포스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이 인용된 소식을 주요 기사로 전했을 때에도 순식간에 수 십 개의 댓글이 올라왔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 국민들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17주 동안 이어진 평화 시위로 대규모 부패 스캔들의 중심에 선 박근혜 전 대통령을 3월에 탄핵시켰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구속되었으며 뇌물 및 금전 갈취 혐의를 포함한 총 18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진보 성향의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에 어마어마한 지지율을 기록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제 한국 국민들은 미국에서 발생하는 정치적인 파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Fatima20’는 “우리가 탄핵에 대한 노하우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썼다.”고 소개했다.

특히 신문은 ‘탄핵 노하우’와 트럼프가 요청한 사드 배치 비용을 맞바꾸자는 한 네티즌의 재치있는 글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 강신애씨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 FBI 국장 해임 후 60%로 치솟아”라는 제목의 글을 인용하면서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우리는 아마도 최소 10억 달러를 청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우습게도 이 금액은 미국이 대북한 방어를 위해 한국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사드 체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요청한 돈의 액수와 같다.

‘@TC_thunder’라는 트위터 사용자는 “나는 우리의 촛불집회를 처음 수입하는 국가가 미국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근혜에 대한 저항은 청와대와 가까운 서울 도심광장에서 엄청난 촛불시위로 시작되었으며 시위는 마치 축제와도 같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하지만 미국내의 정치적 장애물들을 지적한 사람들도 있다, 이상신씨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고 여전히 중간선거가 1년 반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사실상 탄핵될 기회는 없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국 전역을 상대로 ‘Ask a Korean(한국인에게 물어보라)’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 한국계 미국인은 “승리, 선거. 2016년 말 탄핵은 진보진영이 2016년 초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따지고 보면 의회 승리가 없이 탄핵은 도저히 불가능했다”라는 내용에 이어 “마침내 그 물결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바꾸어 놓은 것은 17주 연속 진행된 그 유명한 촛불시위, 바로 엄청난 규모의 시민들의 저항이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끈 촛불시위에 대해 미국의 언론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을 받아온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러시아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끝없는 도전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초기 정치궤적이 유사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반 트럼프측은 과거 행적과 관련한 ‘부패’ 이미지의 트럼프가 강압적으로 추진한 '트럼프 케어', 무슬림 차별을 비롯한 강경 일변도의 이민정책 등에서 보여준 독단적 정국운영으로 역대 최저의 국정지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십분 이용하여 탄핵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다 트럼프의 국정운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도 탄핵 분위기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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