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만여 건, 재산피해 수억달러

(올랜도=코리위클리) 박윤숙 기자 = 바야흐로 플로리다 허리케인 시즌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허리케인으로 진전하는 열대성 폭풍은 지붕, 울타리 그리고 나무들에게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다. 집안의 비싼 전기제품들 또한 피해를 입힌다. 열대성 폭풍의 계절에 내리는 비는 반드시 번개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번개가 치고 전기 충격이 발생하면 집안의 컴퓨터는 물론 식기 세척기까지 충격을 받는다. 충격뿐만이 아니라 스파크가 일어나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컴퓨터의 메모리가 손실되며 전기제품 자체가 몽땅 고장나 버리기도 한다. 또 전기충격은 전자제품 뿐만이 아니라 케이블, 위성, 인터넷 그리고 전화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같은 경우를 대비해 전기충격을 완화시키는 여러가지 상품들이 제공되고 있다. 이중에는 실내 충격방지, 실외 충격보호 혹은 전기충격 보험까지도 나와있다. 그리고 빌딩에는 피뢰침 등 번개 방지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다.

사실 미 전역에서 전기충격 방지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곳은 플로리다이다. 특히 천둥 번개가 가장 많이 치는 여름철은 더욱 그렇다.

플로리다는 '번개의 수도'

플로리다는 연중 따스한 햇볕이 내려쬔다고 해 일명 '선샤인 스테이트' 이다. 그러나 플로리다 '번개의 수도'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전기공급회사인 '파워 앤 라잇(이하 FPL)' 에 따르면 일년에 33만개 정도의 번개가 내리치는 곳 또한 이곳이다.

번개로 인해 간접적인 충격을 가장 많이 입는 곳은 전선주와 전화 그리고 TV와 빌딩으로 들어가는 전선들이다. 이 충격으로 인해 해마다 수억달러의 재산피해는 물론 40여명의 인명피해가 나고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같은 충격에 대해 무관심한 경향이 있다.

전기충격은 사실 전기가 나가고 난 뒤 다시 들어올때 위험하다. 전기회사에서는 120볼트의 전력을 가정집에 도달케 하기 위해 많은량의 전력을 일시에 보내기 때문이다.

전기충격 방지 상품 어떤게 있나?
 

050914181.jpg
▲ FPL 전기회사에서 제공하는 전기충격 방패장치(왼쪽)와 플러그인 아웃릿 제품들


전기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플러그 인 아웃릿(plug-in outlet)제품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팔리고 있지만 문제는 전기충격으로 이들 제품들 조차도 타버릴수 있다는 것이다. FPL은 17불짜리부터 160불대 이르기 까지 다양한 플러그 인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홈오너들은 전기충격으로 부터 컴퓨터 등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 전력 안전장치 기구(stabilizers)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구는 불안정한 전력을 일률적으로 조절해 컴퓨터와 같이 세밀한 부속을 전기충격으로부터 보호한다.

전기회사에서는 집 바깥 전기미터에 전기충격 방패장치(surge shields)를 설치해주기도 하는데 FPL은 프로그램 사용비로 매달 $8.75불을 부가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냉장고와 같은 전력량이 큰 제품도 전기충격으로부터 안전하다.

뿐만 아니라 전기회사들은 전기충격 보험(Power Surge Protection Insurance)을 별도로 제공하기도 한다. 2천불 커버리지 상품은 월 5불 그리고 1만불짜리 보험상품에 대해선 월 25불 정도 지불하게 된다.

한편 상업용이나 사무실 건물들은 18인치 금속 막대를 건물 가장 높은 곳에 장착하는 피뢰침 시스템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시스템은 번개 충격을 빨아들여 해를 입히지 않는 땅속으로 보내버리는 방법을 쓴다. 싱글홈은 약 4천불 그리고 산업용 빌딩은 3만여불 정도가 설치비에 소요된다.

다음은 가정집이나 사무실에서 전기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이다.

- 충격완화 장치가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전기제품을 구입한다.
- 충전 바데리로 백업되는 전기충격방지 제품을 구입한다.
- 컴퓨터 디스크 정보를 정기적으로 저장한다.
- 전선과 아웃릿 그리고 플러그를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 컴퓨터와 같은 민감한 전자제품들은 냉장고나 에어컨디셔너, 식기세척기 그리고 사진복사기와 함께 아웃릿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이들 제품들은 두꺼비집에서도 서로 같은 전기회로를 사용하면 안된다.
- 집안에 들어오는 파워 라인 가까이에 나무를 심지 말고, 나무가 있다면 가지들을 정기적으로 쳐낸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