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스 킹 목사 “혼란의 시기에 희망을 주다”

 

비폭력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동상이 조지아 주 의사당 앞에 28일 세워졌다.

 

네이슨 딜 주지사 부부와 카심 리드 애틀랜타 시장 등 주의회 의원들 및 민권운동 지도자들과 하객 수백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주 의사당 앞에서 열린 제막식에 참석해 킹 목사의 업적을 기렸다.

 
 

조지아 주 의사당 앞에 위인의 동상이 세워지기는 28년 만의 일이자, 21세기에 들어 세워진 첫 동상으로 기록됐으며, 주의회에서 동상 건립 프로젝트를 결의한지 3년만의 일이다.

 

네이슨 딜 주지사는 축사에서 “킹 목사가 워싱턴DC의 링컨센터에서 ‘나에겐 꿈이 있다’는 유명한 연설을 한지 54년만에 그의 동상을 조지아주에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킹 목사 동상 제막식은 최근 백인우월주의 단체들과 그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폭력적인 양상까지 보이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열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킹 목사의 막내 딸 버니스 킹 목사는 제막식에서 “(54년전) 아버지는 연설에서 노예의 자손과 주인의 자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하는 날이 올 것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는데, 오늘 그 노예의 자손과 주인의 자손인 우리가 주 의사당 앞에 함께 모여 아버지의 동상 건립을 목도하고 있다”며 “오늘이야말로 조지아주, 미국, 전세계의 위대한 날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49년전 아버지가 암살당했을 당시 그는 세상에서 가장 미움받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다”며 “그는 우리와 함께 있지 않지만, 그의 정신은 이 동상의 상징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연설은 당시 혼란에 빠진 미국에 희망을 주었고, 지금 이 동상을 건립하는 것은 또 한번 혼란에 빠진 우리 국가에 희망을 주게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버니스 킹은 “전국적으로 남부연합의 상징물을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이 동상의 제막을 계기로 공공장소에서 우리 국가를 대표하는 합리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전국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제막에는 딜 주지사와 버니스 킹 목사 및 킹 목사의 유가족들이 함께 했다.

 

8피트 높이(2.44미터)의 이 청동 동상 받침에는 킹 목사 이름의 약자인 ‘MLK’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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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월) 오전 조지아주의사당 앞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청동 동상이 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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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목사 동상 제막식에서 그의 막내 딸 버니스 킹 목사가 연설하고 있다. ▼네이슨 딜 주지사가 킹 목사 동상 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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