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안 한 피트 메도우 시장·시의회도 함께 비판받아 

 

광역 밴쿠버 동쪽에 자리한 비교적 사건·사고가 적은 조용한 지역 피트 메도우가 최근 시끄럽다. 현직 시의원이 과거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 때문이다.

 

데이비드 머리(Murray) 시의원은 1992년에 발생한 성추행 가해자로 25일 기소돼 주민들의 비난 여론에 시달리다 29일 존 베커(Becker) 시장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기소 사실이 알려진 후 머리 의원이 사퇴의 뜻을 밝히지 않으면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베커 시장과 시의회도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공직자 자격을 즉시 박탈하지 않았다. 스스로 행동하지 않고 주민들의 비난 여론에 떠밀리듯 조처했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베커 시장은 "현행법상 지자체는 범죄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공직자를 해고할 권한이 없다. 이 때문에 머리 의원이 스스로 사퇴하기 전에 조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셀리나 로빈슨(Robinson) 지역사회부 장관을 만나 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리 의원이 자진 사퇴하기 전 로빈슨 장관은 성명을 통해 '그가 아직 사퇴하지 않은 것에 실망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장관은 '성범죄는 중범죄다. 피트 메도우 주민들의 분노를 이해한다. 그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다만 지자체 내부적으로 발생한 일에 관해서는 주정부가 가진 권한이 적어 대처할 방법도 제한적'이라는 점도 밝혔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지연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