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트라스씨가 조난당한 코퀴틀람 이글마운틴 [사진=코퀴틀람 구조대] 

 

코퀴틀람 조난 50대 여성

젖은 낙엽 걷어내 마른 땅 찾고

반려견 껴안고 체온 유지

 

반려견 3마리와 함께 산책하다 실종된 후 사흘 만에 구조된 50대 여성의 생존기가 화제다.

 

20일 오후 코퀴틀람 웨스트우드 플래토에서 실종됐다 코퀴틀람강 유역에서 22일 오전 구조된 아넷 포이트라스(Poitras)씨는 무리를 이탈한 개를 찾아 인적이 없는 숲 깊은 곳까지 들어가게 됐다고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미끄러운 경사로를 급히 걷다 구르는 바람에 휴대전화도 잃어버리고 떨어지면서 옆구리까지 다쳐 일어설 수조차 없던 포이트라스씨는 구조 헬기에 쉽게 발견될 수 있도록 넓고 시야가 가리지 않는 곳을 찾아 기어 다녔다.

 

대형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길에 나선 포이트라스씨는 본능적으로 반려견의 행동을 따라 한 것이 험한 산 속에서 추위와 세찬 비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구조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동행한 개 한마리가 잠자리를 정할 때 젖은 낙엽 더미를 발로 긁어 걷어내 마른 흙을 찾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똑같이 하며 웅크려 몸이 물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 반려견이 추위에 떨자 비옷 두 겹을 입고 있던 포이트라스씨는 한 벌을 벗어 덮어주면서 함께 누워 체온을 유지했다.

 

다른 반려견 한 마리는 밤새도록 눕거나 자지 않고 주인 곁에 앉아 지켜 듬직한 모습도 보였다.

 

또 다른 한 마리도 조난 당시 먹이를 찾는 듯 숲으로 사라졌으나 다음날 일행에게 돌아온 후 구조 순간까지 줄곧 같이 있었다.

 

조난 3일째 오전 구조대는 먼 곳에서 개 여러 마리가 짖는 소리를 듣고 위치를 확인했다. 발견 당시 포이트라스씨는 누운 채로 손을 흔들어 구조대에게 자신을 알렸다.

 

/밴쿠버 중앙일보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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