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올 겨울엔 H3N2형 독감, 기승 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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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한다. 사진은 롱우드시 윈딕시 앞 백신 홍보판.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본격적인 독감시즌에 들어선 가운데 연방 보건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환자가 전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랜도 느모어스 아동병원의 감염질환과 케네스 알렉산더 박사는 올해 독감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주사를 접종하라고 지역 미디어들 통해 권고했다.

독감 예방접종은 보통 10월에 들어서면서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독감 주사의 방역 효과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독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독감이 가장 유행하는 시기는 통상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로 알려져 있다.

연방질병예방센터(DCP)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전국적으로 독감 유행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했다. 현재 독감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홍콩에서 유행했던 H3N2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감 바이러스 자체는 해를 넘기면서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금년에 유행하는 독감은 지난해에 유행한 독감과 바이러스의 종이나 증상이 다르다. 따라서 해마다 백신을 만들 때는 전년도에 유행했던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3개 정도의 바이러스를 겨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올 겨울엔 H3N2형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이며, 백신 효과는 10% 정도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매해 3월(북반구 기준)에 그 해 겨울에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 발표한다. 이를 바탕으로 ‘3종 바이러스’ 혹은 ‘4종 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을 만든다. 올해 H3N2형에 대한 예방 효과가 10% 정도라면 일반인들의 주의가 매우 필요하다는 뜻이다.

중앙플로리다 지역의 플로리다 병원 체인인 ‘센트라 케어’는 지난 주에만 독감 환자가 184명이 방문해 백신이 잠시 동날 지경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8건에 비해 무척 높은 것이며, 독감 환자가 크리스마스 이후 속출했던 2014년 숫자와 비슷한 것이다. 센트라 케어 독감 환자들은 통상 고열, 거친 기침, 근육통, 극심한 피로 등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보건국(FDH)은 지난 달에 독감 감염 임산부들의 응급실 방문이 지난 2년 보다 높았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주 전체 독감 환자수도 전년보다 늘어 올해 독감 유행이 다소 심해질 것으로 예견됐다.

전문가들은 일반인들이 독감을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때로 심각한 병으로 이어지며 사망까지 초래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달 세미놀 카운티내 한 요양원에서는 독감으로 5명이 병원에 실려갔다. 지난 달에는 예방백신을 맞지 않은 한 아동이 독감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유아에 위험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도 활동량 높아

한편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활동 역시 평년보다 높아 주 보건국의 주의를 끌고 있다.

RSV는 소아의 기관지와 폐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다. 미 소아학회(AAP)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아들은 2살까지 적어도 1회 RSV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 감염은 처음에는 아동과 성인에게 감기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일단 유아의 폐에 침입하면 극심한 호흡 곤란을 일으켜 병원행을 야기시킨다.

RSV는 백신조차 없기 때문에 평소 건강을 유지하고 손을 깨끗이 씻으며 질환에 걸렸을 때는 주위 감염 방지를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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