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기지, 대학 도시, 풍부한 기술직 등으로 성비 차이에 영향
 
▲ 미국 동부에는 여성이, 그리고 서부에는 남성 인구가 더 많다. 사진은 여성인구가 남성보다 많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소재 조지아 수족관 전경.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남성과 여성 인구 차이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특히 미국 동부에는 여성이, 그리고 서부에는 남성 인구가 더 많다.

최근 나온 미국인들의 삶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자료원인 '2022년 미국사회조사'의 5개년 추정치를 기반으로 <에이피통신>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시시피강을 경계로 미 동부 해안 그리고 남부 지역의 큰 도시 카운들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많다. 반면 서부 카운티들은 남성의 수가 여성을 앞지른다. 이같은 판세는 올해 초 발표된 2020년 인구조사에서 나타난 연령과 성별 수치에서도 나타났다.

위의 자료에 따라 어떠한 결론을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구 관련 자료에 나타난 성비 수치는 성 선호도나 성 정체성, 또는 이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는지 여부 등을 반영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남녀 성비 차이가 상이한 것은 분명하다. 이는 부분적으로는 성별에 따른 불균형이 존재하는 특정 제도 및 산업들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서부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카운티들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군사 기지들이 여럿 있는 샌디에이고에는 성비가 남성으로 기울 수 밖에 없다. 또 오스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및 산호세에는 남성이 노동력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기술 분야 관련 직업들이 풍부하다.

지난 5월 인구조사국 보고서가 밝힌 바와 같이 통상 여성이 많은 대형 대학들이 있는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카렌 구쪼 노스캐롤라이나대 캐롤라이나인구센터 소장은 "미국의 역사적 인종차별 영향에 따른 높은 수감률과 사망률로 일부 지역에서는 남성의 수가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50만 명 이상 주민이 있는 미국 카운티 중 성인 여성이 성인 남성보다 더 많은 지역은 볼티모어, 뉴욕, 애틀랜타, 필라델피아뿐 아니라 앨라배마주 버밍엄, 테네시주 멤피스로, 이들 지역의 여성을 100으로 놓고 봤을 때 대비 남성 수치는 80 중반 정도이다.

18세 이상 연령대에서 남성 100명당 여성이 103명 이상으로 가장 큰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곳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오스틴(텍사스) 등 서부 카운티 그리고 농업과 에너지 산업 비중이 큰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베이커즈필드가 있는 캘리포니아 카운티 등으로 나타났다.

출생으로 따져 볼때 미국의 성비는 역사적으로 여성 100명당 남성 105명이다. 이 비율은 30세 전후로 역전된다. 폭력, 음주, 흡연, 직업상의 위험, 자살 등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기 때문이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성비 차이는 더욱 벌어져, 90세 이상에서는 일반적으로 남성 1명당 약 2명의 여성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2020년 인구조사에서는 이전 10년에 비해 더 많은 남성들이 노년기를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구쪼 교수 분석에 따르면 남성이 더 많은 지역사회에서는 여성이 더 많은 곳보다 더 이른 나이에 결혼하는 경향이 있다. 여성이 더 많은 곳에서 여성은 결혼하지 않은 채 파트너와 함께 살 가능성이 높으며, 결혼을 한다면 자신보다 교육 수준이 낮거나 소득이 적은 남성이 상대가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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