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테니스협회 테니스 캠퍼스, 레이크 노나에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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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컬 시티’ 레이크 노나시에 들어선 전미 테니스 협회 테니스 캠퍼스 모습. ⓒ usta.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에서 가장 획기적인 테니스 캠퍼스가 올랜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미 테니스협회(USTA)가 최근 올랜도 동남부에 위치한 메디컬 시티 레이크 노나에 테니스 트레이닝 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USTA는 지난해 착공식을 갖고 이곳에 내셔널 캠퍼스인 '뉴 홈 오브 어메리칸 테니스(New Home American Tennis)'를 구축해 왔다.

미국에서 보다 많은 엘리트 선수들을 발굴한다는 목표아래 세워진 내셔널 캠퍼스는 어린 연령의 테니스 꿈나무, 대학생, 유명 선수 등 다양한 수준의 테니스인들을 수용한다.

'테니스 천국'으로도 불리는 캠퍼스 내 트레이닝 센터는 규모도 클 뿐 아니라 최첨단 테크놀로지 시설물들을 자랑한다. 일례로 12개 코트마다 5대의 카메라가 설치되어 선수들은 자신의 포즈를 곧바로 스냅챗이나 트위터에 바로 올릴 수 있다.

또 선수들이 다양한 코트면을 경험할 수 있도록 땅밑에서 물기를 빨아올릴 수 있는 코트, 프렌치 오픈 코트 식의 이탈리아 붉은 점토를 입힌 코트 등 다양하다.

총 64에이커 규모의 캠퍼스는 테니스 코트 100개와 협회의 커뮤니티 테니스 및 선수 개발 분과가 들어서며, 150명의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6천만 달러에 달하는 테니스 캠퍼스 구축이 시기 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최근들어 골프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테니스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스테티스타닷컴(Statista.com)에 따르면 지난 10년동안 테니스 인구 증가폭은 23%로 현재 1790만명이 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반면 골프 인구는 같은 기간에 19%가 감소한 2400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행정가들은 테니스 캠퍼스의 인기가 높아지면 이를 기점으로 이미 의료 및 건강 연구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는 레이크 노나에 스포츠 단지를 조성할 수 있으며, 올랜도는 덩달아 전 세계 테니스인들로부터 주목받는 도시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대변하듯 테니스 캠퍼스는 컨퍼런스, 주니어 레벨 선수들을 겨냥한 USTA 프로 리그, 스페셜 올림픽 등 이미 100개 이상 이벤트가 예약되어 있을 정도이다.

한편 테니스 캠퍼스의 취지는 코트, 카페, 웰컴 센터 등 실내외 시설물에서 훈련을 할 뿐 아니라 선수들간의 교류를 꾀하자는 것이다. 즉 신인 선수와 전문 테니스인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기량을 재고, 어린 선수들이 베테랑 선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청소년 선수들은 대학생 선수들과 교류하며 동기를 잃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테니스 캠퍼스의 이같은 다층적 목적이 작동하려면 컨추리 클럽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전문 선수들을 끌어낼 수 있는 역량에 달렸다고 본다.

또 비디오 게임 등 새로운 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도 테니스 캠퍼스의 과제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단계가 올라 갈수록 학부모와 코치의 집념이 증가해 도리어 학생들이 부담을 갖고 흥미를 잃어가는 현상이 팽배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14세 안에 스포츠를 접는 학생 비율은 70%이다.

요즘처럼 학생들이 게임에 빠져들기 쉬운 때에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키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도전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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