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6134641531872e770d273a9047d391a_1454409572_5.jpg

“아울러 신규 체제 하에서는 간단한 접근을 통해 로열티 부담을 계산할 수 있으며, 기존체제와 달리 관련업계에 명확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체제는 오일패치에 진화론적 적자생존 논리를 강제한다.  즉, 생산회사가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확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으면 살아남을 것이고, 만약에 그러한 노력을 포기하는 회사들은 자연 도태하게 되는 환경이 이뤄지는 셈이다.” (데이브 모왓 의장)

 

 

학수고대하던 로열티리뷰 보고서가 마침내 베일을 벗고 내용물을 상세히 드러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에너지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깊이 공감하는 한편, 앨버타 에너지 업계의 미래 지향점을 담고 있다는 평이다.

 

애초 일각에서는 리뷰 패널들이 저유가 환경에 내재된 어려운 도전들을 완화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리뷰위원회 데이브 모왓 의장은 “보고서는 결코 경제 회복 방안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국제 유가를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측가능하고, 신뢰할 만 하며, 기업들이 이해하기 쉬운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오일 가격이 정상화되었을 때 업계로서는 수익률을 회복하고, 앨버타 주민들로서는 혜택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

 

리뷰 보고서는 기업들의 자본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확실성을 부여하고, 기존의 로열티 체계를 훨씬 단순화한 데다 수익률을 저울질하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중립적이다. 보고서는 또한 생산할 원자재 품목에 대하여 불가지론적이다. 한 회사가 오일 시추를 시도했다가 천연가스를 발견하게 되면 그에 따른 로열티가 어떻게 매겨질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ATB파이낸셜 CEO이기도 한 모왓 의장의 말이다. “기존 체제 하에서는 현재 시추하는 원자재 품목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 오일을 파내려다 가스가 나오면 경제적으로 큰 문제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실제로 땅에서 파내는 것에 대한 로열티를 지불하면 된다.”

 

그러나 현대적 로열티 체제(Modern Royalty Framework)로 명명된 신규 규정에는 이미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로열티 구조 및 비용 환수 체제가 포함되어 있다. 새로 개정된 로열티 체제는 좀더 장기간에 걸쳐 유정의 최대 가치를 환수하는데 주안점이 맞춰졌다. 유정의 생산 주기가 완결되기까지는 생산 기능만 가지고서는 정확한 수익률 계산이 안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규 체제 하에서는 간단한 접근을 통해 로열티 부담을 계산할 수 있으며, 기존체제와 달리 관련업계에 명확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체제는 오일패치에 진화론적 적자생존 논리를 강제한다.  즉, 생산회사가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확장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면 살아남고, 만약에 그러한 노력을 포기하는 회사들은 자연 도태하게 되는 환경이 이뤄지는 셈이다.

 

패널의 한 멤버였던 피터 터트자키안 씨가 “새로운 체제에서 일부 회사들은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고 말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경쟁력이 약한 제조업체가 캐나다 루니 하락 시에는 그 약점이 노출되지 않는 것과 같이 오일 가격이 충분히 높을 때는 경쟁력이 없는 오일 회사들도 비용 문제에서 자유할 수 있다. 따라서 회사들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혁신적 노력에 게을리하게 된다.

 

ARC파이낸셜 수석경제학자인 터트자키안 씨가 자주 지적하는 것처럼 업계의 자본 비용이 과거 10~15년 사이 3배로 늘어났다. 이 정도면 지속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규 체제에서는 비용절감과 혁신을 자극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핵심 요소를 차지한다. 즉 시추되는 전체 유정에 대해서는 시추비용완성충당금이 적용되며, 완성비용지수에 맞춰 매년 단위로 조정된다. 시추비용완성충당금 이하로 비용을 유지하는 회사들은 그 차액만큼의 수익을 얻게 되고, 그것을 넘어서는 회사들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비용지수계산을 위해서는 회사들이 비용에 대한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은행이나 투자회사들은 이미 비용분석에 탁월하다. 이런 측면에서 새로운 체제 하에서 모든 재정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로열티 패널이 이번에 해낸 일은 앨버타 오일 가스 자원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대한 것이다. 터트자키안 박사는 인터뷰에서 “앨버타는 광범위한 탄화수소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잠재 가치가 북미에서 가장 높다. 따라서 전 품목에 걸쳐 폭넓게 개발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러한 개발을 지금까지 저해한 요소가 바로 복잡하고 불명확한 기존 로열티 구조였다.

 

로열티 리뷰 패널의 용역 연구를 수행한 우드 맥캔지 자문회사는 앨버타 에너지 섹터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를 조언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앨버타 오일샌드는 로열티 지불 후 순자산에 기초해 평가하면 여타 대규모 오일생산 지역에 비해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낸다. 의심할 여지없이 앨버타에서 투자기회를 엿보는 기업들이 제기하는 질문은 “시장 진입 문제도 없고 결제도 신속한 다른 지역도 많은데 수익률이 낮은 앨버타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이다. 무슨 의미인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오일샌드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시대는 끝났다는 뜻이다.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자본 투자를 꺼려하는 투자자들은 좀더 소규모의 모듈형 투자로 이동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오일샌드는 앨버타경제의 중심 영역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것이다. 하지만 향후 10년 간 $100B 이상의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모왓 의장은 앨버타 오일 가스 자산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생각하라고 설명했다. 즉 오일샌드는 안정된 수입을 제공하는 채권과 유사해진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오일샌드 투자의 서로 다른 페이스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통 및 비전통 자원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날 오클라호마와 텍사스는 경쟁력 면에서 앨버타를 앞서기 때문에 투자자본이 그곳으로 몰리고 있다. 앨버타 오일샌드 경쟁력 이슈는 시장 접근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을지라도 로열티 리뷰 보고서 만으로도 변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로열티리뷰 패널은 앨버타 에너지 섹터가 직면한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해결하면서 천연자원의 궁극적 주인인 앨버타 주민들의 필요에 균형을 맞추는 정교하고 사려 깊은 방안을 내놓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세상 어디에 완벽한 해결책이 존재하겠는가? 하지만 패널은 자신들의 임무가 특정 업계나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있지 않고, 앨버타 주민 전체를 위한 최선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었음을 잊지 않았다. 따라서 로열티리뷰 보고서는 앨버타 전체 인구의 혜택을 담보하기 위해 앨버타 에너지 개발의 미래가 어떠해야 하는지 그 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글: 데보라 에들린/ 번역: 장세민 기자)

  • |
  1. c6134641531872e770d273a9047d391a_1454409572_5.jpg (File Size:50.0KB/Download:2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757 캐나다 노스밴쿠버 환각 운전 차량 검문서 돈뭉치, 칼, 마약 적발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1.
6756 캐나다 황금연휴 여행 자제해야 이유...산불 조심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1.
6755 캐나다 BC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가시화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0.
6754 캐나다 토론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 온라인 진행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0.
6753 캐나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 미스터리 코미디 '메기' 온라인 상영 file 밴쿠버중앙일.. 21.05.20.
6752 캐나다 유색인종 여성 경영진 되기 하늘의 별따기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9.
6751 캐나다 영사관 민원 예약 2회 이상 노쇼 불이익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9.
6750 캐나다 이민 보내던 한국, 이제 이민에 열린 공동체로 가야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9.
6749 미국 The Last Pencil on Earth ‘지구의 마지막 연필’ 시리즈 18 file 뉴스로_USA 21.05.18.
6748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각 경찰, 조직범죄 특별 대응팀 가동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8.
6747 캐나다 연휴 이동 제한, 6개 페리 노선 탑승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8.
6746 캐나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한류는 더욱 빛났다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8.
6745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절차 없앴다! 코리아위클리.. 21.05.15.
6744 미국 대형 크루즈선들, 속속 플로리다 출항 포기 태세 코리아위클리.. 21.05.15.
6743 미국 미국, 화이자 백신 12세~15세 청소년 접종 긴급 승인 코리아위클리.. 21.05.15.
6742 미국 작년 미국 출산율 100년만에 최저… 팬데믹 영향? 코리아위클리.. 21.05.15.
6741 미국 플로리다 '공명 선거법' 시행, 유권자 우편 투표권 제한 코리아위클리.. 21.05.15.
6740 미국 LA총영사관앞 ‘국가보안법체포’ 항의시위 file 뉴스로_USA 21.05.15.
6739 캐나다 캐나다, 살인범 사형선고 대체로 지지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5.
6738 캐나다 버나비 또 13일 총격살인 사건 발생..2명 중상 file 밴쿠버중앙일.. 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