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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 노인이 25년 전 모아둔 쌈짓돈

요양시설 입소하며 기증한 물품에 딸려와

 

 

밴쿠버 한 밸류 빌리지 분류창고에서 들어온 헌옷을 정리하던 도중 8만5천 달러 뭉칫돈이 발견돼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돈은 한 노인이 최소 25년 전 모아둔 쌈짓돈으로 최근 요양시설로 옮기면서 기증하는 짐에 딸려온 것으로 판명됐다.

 

돈을 경찰에 신고한 직원 제프리 스톤하우스(Jeffrey Stonehouse)씨는 지난주 초 동료 직원이 헌옷 카트에 담긴 쇼핑백을 발견한 것으로부터 사건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동료가 허름한 쇼핑백 안에 봉투가 여러 개 담긴 것을 발견하고 그중 하나를 그 자리에서 뜯어봤다”면서 그 안에서 돈이 나오자 입으로는 “별로 없네”를 외치면서도 자신에게 눈짓해 사무실로 급히 옮겨 본격적인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기껏해야 천여 달러, 많아도 만 달러에 불과하리라”는 게 이들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봉투 개봉이 반나마 넘어가면서 이들의 입에서 기염이 터져 나왔다. 스톤하우스 씨는 이내 불법적인 방법으로 모인 돈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그와 동료는 이어 쇼핑백에 함께 담긴 서류와 봉투 겉봉 등을 살피기 시작했다. 거기서 발견된 정보와 정황을 종합해볼 때 불법 자금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생하며 모아둔 쌈짓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우선, 봉투와 돈을 묶은 고무줄의 상태 등을 볼 때 그 돈다발에 아주 오랫동안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았다는 것과, 봉투에 적힌 내용으로 보아 그 시점이 최소 1997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봉투에는 또한 사람의 이름과 주소 등도 적혀 있었다.

 

스톤하우스 씨는 큰 망설임 없이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결과 돈 주인이 최근 장기요양 시설에 입소한 사실을 밝혀냈다. 스톤하우스 씨는 “노인은 보통 돈이 궁하기 마련인데 이렇게 돌려드린 돈으로 남은 인생을 좀 넉넉히 사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겠다”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심정을 토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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