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이후 술집에 추가 조치 취할 수 있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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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시가 도심지 밤 생활 규제를 위해 식당, 바, 나이트클럽을 구분하는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올랜도 시청사.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랜도시가 식당, 바, 나이트클럽을 구분하는 조치를 내렸다. 시위원들은 도심지의 밤 생활을 더 잘 규제하기 위해 시 법규에 식당, 바, 나이트클럽을 구분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업소 자체의 규칙에 따라 사업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1991년 이후 올랜도시 법규는 식당과 술집을 "먹고 마시는 업소(eating and drinking establishments)"로 동일하게 취급해 왔다.

시 위원들의 투표는 버디 다이어 시장, 시 위원, 시청 직원들이 도심 거리의 분주한 밤 생활을 둘러싼 공공 안전을 파악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다이어 시장은 "식당에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바 그리고 나이트클럽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즉 식당, 바, 나이트클럽이 구분된 이상, 시는 자정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하려는 술집이나 나이트클럽에 특별 허가증을 요구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새로운 구분에 따르면 '나이트클럽'은 자정 이후에 공연하는 DJ나 밴드와 같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있으며, 댄스 플로어가 있거나 병으로 술을 파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는 주로 술을 제공하고 자정에 끝나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반면 '레스토랑'은 영업 시간 내내 음식을 제공하며, 수익의 절반을 음식 판매에서 얻는 사업이다.

새 규정 마련은 총격 및 폭력 사태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시 공무원들은 도심지에서 발생한 총격과 폭력 사태들을 두고 분석한 결과, 도심의 밤 생활을 둘러싼 거리의 파티 분위기가 한 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올랜도 시내에는 주말마다 수천 명의 고객들이 100개 이상의 바와 나이트클럽에 모여든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9월 시내의 한 담배가게 근처에서 한 남성이 총을 쏴 남녀를 다치게 한 후 체포됐다. 7월에는 오전 2시 직후 월스트리트와 오렌지 애비뉴에서 총성이 울려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후 다이어 시장은 올랜도 다운타운 곳곳에 보안 검색대를 설치하고 총기 난사 사건에 대응하여 경찰 병력을 증강시켰다. 지난해에는 오렌지 애비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 육군 퇴역 군인이 사망했는데, 특히 이 사건은 시 정부에 경각심을 주었다.

한편 식당, 바, 나이트클럽을 구분하는 조례는 올해 초 시 기획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올랜도요식업동맹(Orlando Hospitality Alliance)의 지지를 얻었다.

앞서 시위원들은 다운타운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퇴근 후 사람들이 파티를 하는 개인 주차장의 규제를 승인하고, 소음 조례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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