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집중화 지속... 일리노이 쿡카운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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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내 살인 사건이 인구가 밀집된 소수의 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에서 범죄율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인 다운타운 인근 도로가에 출동 중인 경찰차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범죄예방연구센터(CPRC)'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살인 사건이 인구가 밀집된 소수의 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PRC가 지난 2020년 발생한 살인 사건을 집계해 발생 지역을 분석한 결과, 보고된 전체 살인 사건 가운데 70% 이상이 미국 전체 카운티의 5%에 집중되어 있었다. 반면, 살인 사건이 전혀 보고되지 않은 카운티는 절반이 넘는 52%에 달했다. 카운티 숫자로만 보면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지역이 훨씬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살인 사건이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 52%의 카운티에 있는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10%밖에 되지 않았다. 반면, 전체 살인 사건의 70% 이상이 발생한 5%의 카운티들의 인구는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결국 살인 사건은 인구가 밀집된 소수의 대도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살인은 전국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주 작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소수 지역에 집중된 살인을 줄이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약 2만1600건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8명에 가까운 사람이 살해당한 셈이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발생한 살인 사건은 앞선 해보다 30%나 급증해 지난 19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살인 사건 발생 지역의 집중화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2010년부터 지난 2014년까지 조금 완화했다. 2010년도의 경우를 보면 살인 사건 발생이 빈번한 5%의 카운티가 차지하는 전체 살인 사건 비율은 71%였다가, 2014년에는 이 비율이 69%로 내려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다시 집중화되기 시작하면서 2020년에는 73%까지 올라갔다.

보고서는 또 살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카운티 내에서도 특히 일정 지역의 집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가령 살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카운티 가운데 한 곳인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경우 카운티 내에 10%의 우편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살인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일리노이주의 쿡카운티다. 지난 2020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775건에 달한다. 그 뒤를 잇는 곳은 캘리포니아주의 LA카운티로, 약 690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밖에 텍사스주의 해리스카운티,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카운티, 뉴욕주의 퀸스카운티 등이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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