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와 재산세 상승에 따른 에스크로 부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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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위험 증가로 주택보험료가 상승하면서 모지기 월부금도 급상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의 한 주택이 허리케인 강풍에 지붕에 넘어진 나무로 파손된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에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은 주택 소유자들이 월별 지불금 상승에 직면하고 있다.

<마이애미선센티널>은 15일 보험료 인상, 재산세 상승 등으로 에스크로 부족(escrow shortage)으로 모기지 월부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통보를 받는 집주인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에스크로 부족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대출 기관(모기지 은행)은 월별 원금 및 이자 지불외에 에스크로(재산세와 주택 보험료)를 월별 납부금에 포함시킨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은행은 매년 주택 소유자에게 보내는 월별 모기지 명세서를 통해 지난해 에스크로 계좌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세금과 보험 비용이 어떻게 들어맞았는지를 보여준다.

주택 소유자들은 특정 해에 예상치 못한 보험금이나 세금 증가로 인해 에스크로 부족이 발생했다는 통지를 받는다.

예를 들어 한 주택 소유자의 보험료가 1년에 2400달러였기 때문에 에스크로 계좌에 매달 200달러가 편성됐다고 가정해보자. 새해가 되어 그들의 집에 대한 보험금은 두 배가 되어, 1년에 4800달러가 됐다. 은행은 선불로 48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 경우 차기연도 예산은 전년도 부족분이 추가되어 400달러로 늘어난다.

재산세 및 보험 비용 증가가 에스크로 부족에 영향

에스크로 부족의 가장 큰 이유는 보험료가 전반적으로 약 10-20% 증가했기 때문이다.

남부플로리다 거주 한 부부가 소유한 집은 보험료가 1년 동안 3000달러 이상 치솟아 9000달러 이상이 됐다. 이들은 대출기관으로부터 보험료 상승으로 에스크로가 부족해 매달 지불하는 금액이 약 323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통지를 지난주 받았다.

지난해 브라워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먼로 등 남부 플로리다 5개 카운티의 연평균 보험료는 4000달러를 넘었다. 지역 보험료는 지난 5년간 두 배가 상승했고, 상당수의 주택 소유자들은 전국 평균의 약 3배를 지불하고 있다.

집값 상승에 따른 재산세 증가도 에스크로 부족에 영향을 미친다. 대다수 주택 소유자들은 연 재산세 증가율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주 세금 혜택을 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나 혜택이 없는 투자부동산을 보유자의 경우 에스크로 부족에 따른 월부금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

팜비치카운티 재산감정소는 특히 새로 집을 마련한 주택 소유자의 첫 번째 청구서는 이전 주택 소유자의 세금을 기준으로 정산한 것이기에 다음해 청구서와 많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소유자들은 매년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대비하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예비금을 준비할 것을 제안하지만, 많은 주택 소유자들은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거나, 아니면 생활비 중 일부를 줄여 나가는 쪽에 관심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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