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거래 건수 감소, 고공 금리가 원인
 
▲ 미국에서 모기지 금리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거래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롱우드시에 매물로 나온 주택.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의 주택 구매자들이 높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직면한 가운데 올랜도 지역 주택 거래가 7월에 크게 감소했다.

오렌지, 오시올라, 세미놀, 레이크 카운티의 매출을 조사하는 올랜도부동산중개인협회(OAR)의 자료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2852건으로 6월 3124건에 비해 8.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3.8%가 떨어졌다. 협회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8%로 6월의 6.7%보다 상승했으며, 중앙 플로리다에서는 20년 만에 두 번째로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금리는 7%를 기록했었다.

기존주택 중위(미디안)가격은 시장 재고가 부족에도 불구하고 올해 처음으로 하락해 6월 38만5000달러에서 7월에는 38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협회 소속 부동산 중개업자의 43%는 금리 상승을 주택 구입자들의 최대 도전으로 꼽았다. 협회 회장인 리사 힐은 시장에 주택재고가 2개월을 조금 넘는 수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에서 여기는 적정 재고 기간은 6개월이다.

시장의 매물 부족은 지난 몇 년 동안 2% 또는 3%의 낮은 고정금리로 집을 산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높아진 금리 때문에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힐 회장은 이를 "황금 수갑에 갇혀 있다"라고 묘사했다.

현재 많은 구매 희망자들은 금리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 힐은 "주택과 결혼하려면 이자율과 데이트를 해야 한다"라며 이자율은 재융자로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 주택시장 상황은 주택담보대출의 의존도가 큰 첫 주택을 구입자들에게 걸림돌이 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첫 주택 구입자들은 금리가 낮을 때는 치열한 경쟁으로 적절한 주택을 찾기 힘들고, 금리가 높아지면 처음에 목표했던 것보다 더 작은 집이나 편의 시설이 적은 집을 찾아야한다. 이같은 불리한 조건에서도 주택 구입 희망자들은 임대료 급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전히 주택 소유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거래량 감소, 집값 상승세는 이어져

한편 주택거래 감소는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22일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07만 건으로 6월에 비해 2.2% 감소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6% 감소했다.

주택 거래량은 줄었으나 매물 부족으로 집값 상승세는 이어졌다. 7월 전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전달에 비해 1.9% 상승해 40만6천700달러를 기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주택 거래를 결정짓는 주된 두 가지 요인으로 주택재고와 주택대출 금리를 들고, 이들 두 요인이 모두 주택 구입 희망자에게 불리한 요소를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의 상승은 미 경제가 튼튼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른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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