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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캐나다 아이들이 다 그렇게 노는 것 아니냐?”며, “야외 스케이트 장에서 이웃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는데… 에드먼턴 시당국에서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모간 톰린슨 씨)

 

집 근처 호수에 스케이트장을 만들어 섣달 그믐날, 새해 전야제를 근사하게 즐기려고 계획했던 에드먼턴 일가족의 연말 계획이 100달러 범칙금 앞에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클라바튼(Klavatten) 커뮤니티에 살고 있는 톰린슨 가족은 인근 포플라 호수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200sqft 면적의 야외스케이트장을 만들었다. 얼음 표면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250달러어치를 들여 30미터 길이의 호스를 사서 물을 뿌렸다. 톰린슨 커플은 새해 전야에 친구 몇 가정을 초청해 그곳에서 아이들과 근사한 야외 파티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잘 만들어진 스케이트 장에 발도 대지 못했다. 작년 섣달 그믐날, 오전 11:30분경, 이웃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이 커플 앞으로 100달러짜리 티켓을 발부했다. 자연 환경을 변조해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조장했다는 이유에서다. 하루 종일 집안에서 비디오 게임만 하던 아이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마침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

 

톰린슨 씨는 “우리는 온타리오 북부 지역 출신으로 야외 스케이트장 만드는 일에 익숙하다. 얼음 위에 있는 미세한 틈을 매우기 위해 물을 뿌려줘야 한다”며 섭섭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이 그 위에서 노는 것을 보기 위해 몇 시간 동안의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눈을 치우고 찬물을 조금 뿌린 것이 무슨 자연환경 변조에 해당하느냐? 이것은 오히려 아이들이 다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좋은 방법이 아니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의 아내 모간 씨는 “겨울에 캐나다 아이들이 다 그렇게 노는 것 아니냐?”며, “야외 스케이트 장에서 이웃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는데… 에드먼턴 시당국에서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다음달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자신들이 한 행위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주장할 예정이다. (사진: 에드먼턴저널, 톰린슨 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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