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선 앞두고 '정치적 속임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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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10월 중 신종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당국은 그보다 늦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인 15일 ABC뉴스 타운홀 미팅에서도 "몇 주 안에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실무 당국에서 예상하는 시점은 그보다 늦은 시점에 보급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백신에 훨씬 가까워졌다"고 강조하고 "10월 어느 시점에 (백신 보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16일 상원 청문회 증언에서 11월이나 12월께로 백신 접종 개시 시점을 예상하면서 수량과 대상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필요도가 높은 보건 의료 종사자나 노약자들에 한정해 우선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반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점은 앞으로 6개월에서 9개월 정도 관련 작업이 소요된 다음일 것'이라며 내년 3분기까지는 미국인들이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인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시점은 내년 중반쯤이나 그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당국자의 말이 다른 데 대해 언론이 의아해 하고 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필드 국장이 잘못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온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레드필드 국장)가 그 이야기를 할 때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레드필드 국장이 무얼 말했는지) 인식하지 못 하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전화했을 땐 (레드필드 국장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상원 증언에서) 메시지에 혼선이 있거나 부정확하게 언급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국장의 상원 증언과 달리 10월에 백신 보급이 시작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강조하면서 "발표하는 대로 백신을 보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 외에 이전에도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NIAID)장을 비롯한 보건기관 책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다른 말을 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11월 대선을 겨냥하여 트럼프가 정치적인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연방 당국자들은 학계 출신 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6년 트럼프 대선후보 캠프 출신인 마이클 카푸토 보건후생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으려는 공격조가 온 나라에서 훈련 중"이라면서 "특히 CDC 소속 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할까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 책임자들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일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카푸토는15일 사과 의사를 밝히고 60일 동안 휴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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