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악천후까지 겹쳐 노동 인력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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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악천후로 인해 미국에서 식료품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식료품뿐 아니라 다른 상품 역시 전반적으로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다소 해소됐으나 지난해 12월 초부터 빠르게 확산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부족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브랜드협회(Consumer Brands Association)’ 제프 프리먼 회장에 따르면, 각 식료품점은 통상적으로 5%에서 10%가량 물품이 동나는 현상을 보이는데, 현재는 15%까지 올랐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현상의 첫 번째 원인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근로자들의 근무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프리먼 회장은 최근 2주 동안 보고된 식료품점 근무 직원의 결근 건수는 지난 2020년 전체 결근 건수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식료품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운송하는 트럭 운전기사들 역시 많이 부족하다. 미국 트럭운송협회(ATA)는 2021년 10월 현재 8만 명의 운전기사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는 사상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북동부 지역에 내린 폭설, 콜로라도주의 산불 등 새해 들어 발생한 악천후 영향도 크다. 유기농 식료품점 ‘맘스오가닉마켓’ 대변인은 < AP 통신 >과의 인터뷰에서 겨울철 기상 악화로 트럭 운전기사의 활동에 제약이 생겨 제품을 제대로 비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식사하는 가정 증가도 한몫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이 식료품 부족을 우려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을 구입하면서 문제가 더 심화했다. 이에 더해서 집에서 식사하는 가정이 늘어난 부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용카드 회사 ‘마스터카드'가 발표하는 소비자 지출 패턴 분석 데이터 스펜딩펄스(SpendingPulse)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식료품점에서의 소비는 8% 이상 늘었다.

가정 내 식사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나타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식품산업협회(FIA)에 따르면 지난해 각 가계는 평균적으로 매주 식료품점에서 144달러의 상품을 구입했고,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한때 161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부족 상황을 초래한 다른 요인으로는 계속되는 공급망 문제다. 그런데 최근의 공급망 문제는 앞선 형태와는 조금 다른 것으로, 기존에는 각 상품을 해외에서 미국으로 제대로 수입하더라도, 항구에서의 병목 현상으로 인해 운송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 큰 문제였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중국과 영국 등의 국가에서 공장 가동을 멈춰, 미국 수입 식품 재료에 대한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미국 ‘소매산업지도자협회(RILA)’ 제시카 댄커트 부회장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공급망 생태계가 문제를 해결해 곧 정상 궤도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브랜드협회’의 프리먼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현재 상황이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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