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 지침, 동성애 반대 동영상, 나치 심볼 등으로 곤경
 
▲ CNN 방송 화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플로리다주 흑인 역사에 대한 새 교육 지침이 '가스라이팅(왜곡된 인식 심기)' 시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문화전쟁'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폭스뉴스> 등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캠페인 팀이 7월 중순 악명 높은 반(反) 동성애(LGBTQ) 입장을 담은 광고를 실제로 만들었다고 한다. 디샌티스는 이미 플로리다 주 흑인 역사에 대한 새 교육 지침(standard)에 대한 논란으로 이중고를 겪게 되었다. 최근에는 주요 자금 후원자들이 빠져 나가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

<올랜도센티널> 24일치에 따르면 디샌티스 지지자가 나치 상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비디오를 트위터에 올렸다. 디샌티스 선거 운동원에 의해 그 비디오가 리트윗되었으나 나중에 삭제되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플로리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하여 디샌티스 측을 맹비난했다.

디샌티스 측은 최근 문화전쟁으로 인한 지지도 하락과 방만한 자금 지출로 인한 선거자금 고갈로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재도약을 위한 선거 플랜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디샌티스는 주요 예비선거지인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40% 차이로 뒤지고 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디샌티스를 자주 비판해 온 탤러해시 전 공화당 고문 맥 스티파노비치는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며, 나는 정말 그렇게 되리라고 예상했었다"라면서 "이 캠페인은 (못할 짓이 없는) 악의적인 광대들의 게임이다. 예나 지금이나 광대들은 모두 똑같다"라고 호되게 비판했다.

지난 21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19일 올랜도에서 열린 주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승인된 흑인 역사 교육에 대한 지침(standard)을 비난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흑인 역사에 대해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것을 설명하는 이 지침서에는 "노예들이 어떻게 '개인적 이익'이 되는 기술을 개발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잭슨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어떻게 흑인 노예들이 노예제도의 만행 속에서 비인간적 처우를 받은 것이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디샌티스 "새 교육 지침은 학자들이 만든 것, 나는 관여 안해"

이와 관련하여 디샌티스 선거운동 측은 주지사 성명을 통해 "민주당이 플로리다에서 (승리에) 집착하면서 교육 지침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대응했다.

같은날 유타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디샌티스는 CNN의 질문에 답하면서 교육 지침과 거리를 두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그것은 내가 한 것도 아니고, (직접) 관여하지도 않았다. 학자들이 함께 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행해진 어떤 것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교육 지침은 아마도 결국 나중에 대장장이가 되어 일을 하게 된 사람(흑인)들 중 일부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새 교육 지침을 마련한 단체의 두 멤버인 윌리엄 알렌과 프랜시스 프레슬리 라이스는 성명을 통해 기술 개발로 혜택을 받은 노예들의 예로 대장장이, 제화공, 해운업 종사자들을 소개했다.

그러나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이 열거한 예들 중 일부인 제임스 포텐, 폴 커페, 존 차비스, 헨리 블레어는 모두 노예제도가 끝났을 당시 자유인으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으며, 부커 T. 워싱턴과 같은 경우는 당시 아이였다. 흑인 노예들이 본 '이득'의 예가 모두 조작이라는 주장이다.

<뉴욕타임스>는 당초 외부 계정에 의해 게시되어 지난 6월 디샌티스 선거팀 계정에 의해 리트윗 된 악의적인 반 동성애 광고가 실제로 (디샌티스) 선거운동 간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내부적으로 영상을 제작해 외부 지지자에게 먼저 게시하여 독립 제작물처럼 보이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 영상에는 지난 대선 운동 당시 트럼프 후보가 2016년 올랜도에서 49명의 사망자를 낸 펄스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성소수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한 영상에는 디샌티스가 극단적이고 엄격한 것으로 평가 받는 트랜스젠더 반대 법안에 서명하는 내용, 세인트 클라우드에서 취소된 프라이드 행사, 보디빌더 이미지, 영화 클립 등도 포함됐다.

민주당 위원들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 그리고 동성애자 보수 단체들은 이 영상에 대해 맹렬하게 비난했다.

'디샌티스캠스(DeSantisCams)'라는 계정으로 트위터에 올린 최근 동영상은 나치 독일과 신나치 단체에서 SS가 사용하는 원형의 아리얀 소넨라드 기호 모습 앞에 서 있는 군인들의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이 동영상은 나중에 삭제되었다. 디샌티스 캠스 계정은 이전에 디샌티스 팀 멤버들에 의해 자주 리트윗되었다.

니키 프리드 민주당 의장은 "신 나치와 그들이 지지하는 것을 비난할 모든 기회가 디샌티스에게 주어졌으나, 그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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