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뉴욕 제임스 김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원조 대세론’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중 한 명으로 수렴될 것으로 전망된다. CBS NEWS LIV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미국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보수’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남부를 싹쓸이했다. 상대편 샌더슨은 콜로라도에서 신승에 그쳤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원조 대세론’의 타이틀을 되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중 한 명으로 수렴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 화요일은 14개주에서 전체 대의원(3979명)의 3분의 1 수준인 1344명을 선출해 경선 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오전 8시 현재)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아칸소,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텍사스 등 최소 9개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흑인 지지층을 끌어모으면서 남부를 싹쓸이했고, 중도 사퇴한 대선주자들의 공개지지 효과도 챙겼다. 샌더스 의원은 ‘홈그라운드’ 버몬트와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유타 등 4개주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이 끝난 뒤 “우리의 선거운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며 “사람들은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로는 트럼프를 꺾을 수 없다”며 “우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꺾을 것이다. 백악관으로 가자”고 외쳤다.

 

1·2차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각각 4·5위로 추락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차 네바다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절반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로 1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부활한 뒤 이날 14개주 동시 경선에 돌입했다.

 

이날 대의원 할당 ‘톱2’인 캘리포니아(415명)와 텍사스(228명)에서는 막판까지 ‘혈투’가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백인, 30%에 육박하는 라틴계가 샌더스 상원의원을 띄우면서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세대 간 지지성향이 뚜렷하게 갈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대 이상 유권자, 샌더스 의원은 49세 미만 지지율이 높았다.

 

▲ 캘리포니아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백인, 30%에 육박하는 라틴계가 샌더스 상원의원을 띄우면서 승리로 이끌었다. CBS NEWS LIV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샌더스 의원은 라틴계가 20% 이상인 콜로라도에서도 신승했다. 텍사스는 절반가량 개표된 상황에서 샌더스 의원이 0.1%포인트 리드했는데, 97% 개표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이 3.5%포인트 앞선 위치로 역전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선부터 본격 뛰어든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한때 2위에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는 캘리포니아·텍사스에만 1억1500만달러(약 1365억원)를 쏟아부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4번째로 대의원이 많은 미네소타(75명)에서도 1100만달러를 썼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다. 슈퍼화요일 이후 사퇴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블룸버그 전 시장은 “불과 3개월 만에 우리는 지지율 1%에서 경선의 (주요한) 경쟁자가 됐다”면서 경선 지속 의지를 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홈타운’인 미네소타에서 샌더스 의원을 크게 이겼다. 10명 중 9명이 백인인 미네소타에서는 유권자의 70%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별렀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이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사퇴 후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로 돌아선 것과 같은 맥락이다.

 

▲ 백인 대졸 여성의 지지성향을 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워런 의원의 지지율이 20%대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대의원 수가 99명인 버지니아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가 절반을 넘어섰다. CBS NEWS LIVE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동·서 간 지지 성향도 확연히 갈렸다. 백인 대졸 여성의 지지성향을 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워런 의원의 지지율이 20%대로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대의원 수가 99명인 버지니아의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가 절반을 넘어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버지니아에서는 2016년의 두 배가량인 130만명이 투표에 나섰다”며 “워싱턴에서 가까운 버지니아가 ‘푸른 물결’로 가득하다는 것을 말한다”고 해석했다. 반(反)트럼프 정서가 작동했다는 것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캘리포니아의 솔라노 카운티에서는 일부 투표장을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했다. 10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텍사스의 트레비스 카운티 일부 투표소는 진행요원들이 감기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감염을 우려해 현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투표가 2시간가량 지연됐다. 이날 새벽 토네이도로 20여명이 숨진 테네시주의 일부 투표소도 문을 열지 못했고, 대체 장소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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