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물리치고 미국 재건하겠다”… 경선 판도 격랑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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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어 경선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알린 웹사이트 화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트럼프의 강력한 대항마로 알려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24일 대선 출마 선언문을 선거운동 웹사이트에 올리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미국을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직에 출마한다”고 웹사이트에 적고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하고 부도덕한 행동을 몇 년 더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앞서 몇군데 지역 경선에 입후보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올해 77세로,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언론기업들을 소유한 자산가로,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을 약 520억 달러로 집계한 바 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시장을 3선 연임한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서 몇 차례 당적을 바꿨을 정도로 극단적인 양당 정치를 비판해 온 중도 성향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민주당 경선 판도는 블룸버그 전 시장을 포함해 총 18명이 격돌하고 있다. 베토 오뤄크 전 하원의원 등이 중도 포기한 대신, 최근 더발 페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 새롭게 합류하는 사람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18명의 경선자 중 앞서가는 사람은 조 바이든,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그리고 피트 부티지지 등 4명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전 시장을 포함한 공식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이런 판도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도 이기는 조사 결과가 속속 나왔을 정도로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블룸버그의 출마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꼬마 마이클(little Michael)”이라고 폄하하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을 포함한 외신들은 유대인인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외정책들에 대해 예측 보도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25일 ‘블룸버그가 이스라엘에 좋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한국같은 나라를 좋아하는 방식으로 이스라엘을 좋아한다면 유대인들은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해 “특별한 감정(special feeling)”을 갖기를 전 세계 유대인들이 원한다고 적었다.

미국 언론은 일단 민주당 경선판도가 훨씬 흥미로와졌다는데 주요 매체들의 분석이 일치한다. 탄탄한 재정 능력에다 대도시 뉴욕을 오랫동안 이끈 행정 경험 등 다른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갖추지 못한 강점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AP 통신’은 윤리 문제를 지적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세운 <블룸버그 통신> 등 관련 언론사들이 과연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내년 대선을 공정하게 보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24일 <블룸버그 통신> 총 편집장은 2700여 명의 소속 기자들과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새 ‘보도 준칙’을 발표하면서 “독립적인 보도에 관한 평판을 쌓아온 보도국이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운동을 다루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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