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 마켓, 산호초 생태계 파괴 주범 ‘라이온피쉬’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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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초 인근에서 유영하고 있는 라이온피쉬.
<위키피디아 공유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탬파지역 홀푸드 그로서리 마켓이 관상용 물고기인 라이온피쉬(lionfish)를 식용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더구나 호기심 어린 고객들의 구매가 의외로 많아 마켓측은 공급을 맞추기가 버겁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려한 날개 모양의 지느러미 가시에 독을 숨기고 있는 라이온피쉬는 공급 자체가 용이하지 않다. 크기가 5∼45센티미터인 라이언피쉬는 아직 공급 라인이 개발되지 않아 이를 포획하는 어부들이 많지 않은 탓이다.

플로리다주 대표 마켓인 퍼블릭스는 수산물 코너에 라이온피쉬를 진열하기 보다는 주문식으로 이를 판매할 예정이다. 고객이 라이온피쉬를 손에 넣기까지는 2-3일이 걸린다.

라이온피쉬가 먹거리로 유달리 뉴스거리가 된 것은 생김새도 기이하지만 생태계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외래종인 라이언피쉬는 개체수가 불어나 플로리다의 산호초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홀푸드의 공급 라인은 잠수부들의 네트워크로 이뤄지고 있다. 잠수부들은 키웨스트의 마라톤, 데이토나 비치 지역의 폰스 인렛, 펜사콜라와 데스틴 등 지역 해안에서 창으로 물고기를 일일이 수확하고 있다. 물론 그물 대신 창이 이용되는 것은 라이온피쉬가 산호초 주변에 살고 있는데다 천천히 유영을 하는 탓에 가능한 일이다.

한 라이온피쉬 포획꾼은 매주 3~4일씩 4명의 잠수부를 동원해 라이온피쉬를 잡고 있다.
그는 하루에 적게는 20파운드, 좋은 시기에는 하루에 200파운드까지 수확량을 올린다.

산호초 부근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탓에 때로 피부가 베이는 등 라이온피쉬 포획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한 노동력을 요한다. 이로 인해 가격은 홀푸드에서 파운드당 9.99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다.

해양 생태계 연구가들은 라이온피쉬의 증가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보지만, 일부에서는 한 장소에서 계속 포획을 감행할 경우 개체수 조절이 가능하다고 여긴다. 이로 인해 과학자들조차 고기잡이를 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 물고기가 마켓에서 식용으로 판매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 되고 있다.

외래종 라이온피쉬가 처음 발견된 것은 1985년으로 유입 경로는 불확실하다. 일부에선 누군가가 열대어를 바다에 버렸거나 혹은 허리케인으로 예기치 않게 수조 속 고기가 방출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라이온피쉬는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는 포식자이다. 이 때문에 대서양의 상당수 어류가 개체수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라이온피쉬는 팬에 버터를 바르고 레몬, 양념과 함께 요리를 하는 것이 보통이며, 심한 비린내는 나지 않는다. 한글 <위키백과>는 라이언피쉬를 '쏠배감펭'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명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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