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SAT성적 1290점에서 1330점으로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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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정부 공립대학 장학금인 브라잇 퓨처스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졌다. 사진은 장학 프로그램 웹사이트 초기화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공립대학의 학비(tuition and fees)를 최대 100%까지 부담하는 '브라잇퓨쳐스 스칼라십(Bright Futures Scholarship)'의 요건이 앞으로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18일 장학금 수혜요건을 현행보다 높이는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 시행은 2021년 고교 졸업생부터 적용한다.

올해 주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학비 100%를 커버하는 1군 장학금(아카데믹 스칼라) 수여 자격 중 하나인 SAT(대입수능시험)의 수학 및 읽기 과목 최저 점수를 1290점에서 1330점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다른 대입수능제인 ACT에 대한 점수는 변동이 없다.

학비 75%를 커버하는 2군 장학금을 위한 최저 점수 역시 1170점에서 1200점으로 올랐다.

브라잇퓨쳐스 스칼라십은 SAT 점수 외에 고교 학점 평균치와 커뮤니티 봉사 시간을 자격요건에 포함한다.

한편 법안은 2016년부터 점수 인플레이션으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최근 몇 년 새 SAT 점수가 관대해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교육 관계자들은 최저 점수 상향 법안이 흑인 학생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교육구 자료로 따져 볼때 흑인학생들이 많은 지역에서 장학금 커트라인에 밀려나는 비율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올랜도를 중심으로 한 대형 교육구인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1군 장학금 자격이 있는 졸업생 중 30%(약 350명)가 새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탈락군을 인종별로 따질때 흑인 38%, 히스패닉 31%, 백인 32%이다.

레이크카운티의 경우 새 법규 아래서 올해 졸업생 기준으로 1군 장학금 자격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학생은 39%(53명)이다. 올해 1군 장학금을 받는 흑인 학생 5명 중 새 자격요건에서 벗어나는 학생은 2명이다.

주정부는 경기침체에 깊이 빠졌던 2012년에도 장학금 수혜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당시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대입 학생 90%가 보조를 받았지만, 수능 점수 조정으로 장학금 수혜 학생은 5년전 17만9천명에서 2016-17학년도에는 10만명 정도로 감소했다.

브라잇퓨처스는 주정부가 우수 학생들이 타주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1997년부터 시행된 장학금 제도로 인해 그동안 플로리다 내 주립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등록금의 전액 혹은 일부를 보조 받았고, 교과서값 등 부대비용까지 도움 받아 학부모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았다.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자녀를 대학에 충분히 보낼 수 있는 가정까지 장학금 혜택을 베푸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또 고등학교 평점이 3점대인 학생들에게 2군 장학금인 ‘메달리온’을 부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브라잇 퓨처스는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을 플로리다에 남게 하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 의견이다. 미국에서 학자금 빚을 안고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대학 4년 등록금을 전액 면제 받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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