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창의적이고 욕설-외설적 번호판 승인 거부

 

 

tag.jpg
▲ 플로리다주의 3가지 표준 차량 번호판. 개인화 번호판 바탕은 이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사진출처: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안전 및 자동자국 사이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운전자들은 개인화된 차량 플레이트(번호판)에 많은 재량권을 가지고 있다. 자기 자신이나 차량을 묘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고, 때로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유머를 선사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화 번호판이 무작정 허용되지는 않는다. 가급적 지나치게 창의적이고 저속한 말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미 거부된 'WANKRR'(마스터베이션 하는 사람)는 말할 것도 없고.

주정부 기록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플로리다 주민들은 1000개 이상의 개인화 번호판을 신청했지만, 그 중 대다수가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SXY GRMA'(섹시 그랜마)와 같은 번호판은 허가를 받았으나, 'FARTMAN'(가상의 슈퍼 히어로에서 따 왔지만 실상은 '방구쟁이')은 거부됐다.

일단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번호판은 거부되는 경우가 많다. 'DOO DOO'(변, 오물)와 'UID IOT'(당신 바보) 같은 번호판은 통과됐지만, 'OH FARTS(오 방귀)'와 'MR POOP(똥싸개)'는 거부됐다.

제시카 켈러 플로리다주 고속도로안전자동차국 부소통국장은 "외설적이거나 불쾌한 문구의 번호판 요청은 거부될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누구나 외설적이거나 불쾌한 번호판을 접하게 되면 FLHSMV나 지역 세무서에 신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275개의 개인화된 번호판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후 3년 동안 크게 늘어 790개의 번호판을 거부했다.

팬데믹 죄절감 표현한 ‘FUCOVID’, 정치적 욕설 ‘FUBDN’, ‘FTRUMP’도 거부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개인 번호판의 요청이 대폭 감소했다. 2019년에 DMV에 1000개 이상의 개인화 번호판 신청이 접수되었지만, 이후 2년 동안 총 250개만이 신청되었다. 이 기간에는 4개의 개인화된 번호판만 승인되었다!

한 운전자는 ‘FUCOVID’ 번호판을 신청하며 팬데믹에 대한 좌절감을 표현했지만 거부당했다. ‘FUBDN’과 ‘FTRUMP’ 같은 정치적 욕설을 담은 번호판도 거절당했다.

요청한 번호판에 "HELL NAW"와 같은 저주 단어가 있으면 즉시 거부당한다. "HELYAZ"와 같은 저주 의미가 담긴 플레이트는 초기 검토에서 통과되었지만, 나중에 뒤집혀 회수되었다.

개인화된 자동차번호판 목록을 검토한 결과, 점점 더 공격적인 플레이트를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령 'V10L3NT', 'KRZYBCH', 'KDNAPPR', 'HOMICDL' 같은 플레이트는 당장 거부당했다. 그러나 "5ICKO"와 "DA BULLY"는 무사 통과했다.

주법은 시민들이 법 집행을 사칭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 집행을 언급하는 대부분의 플레이트는 거부되었다. 가령 'CIA BABY', 'FBI-19', 'RET FBI'와 같은 번호판은 거절당했다. 그러나 경찰에 대한 좀 더 모호한 언급이 있는 판인 "WUZFUZ"는 허용되었다.

개인화 번호판은 환경적인 원인을 포함한 광범위한 단체에 대한 지원이나 군 참전용사 또는 대학에 대한 지원을 보여주는 특수 태그와 다르다. 특수 태그는 4~7자리 숫자 또는 문자를 사용하여 개인화할 수도 있지만, 차량당 연간 약 53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개인화 번호판은 로컬 텍스콜렉션 오피스와 주 자동차 사무소의 직원이 먼저 검토한다. 기타 제출 서류는 FLHSMV 재고 관리 장치를 통해 선별된다.
  • |
  1. tag.jpg (File Size:60.3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35 미국 올랜도-탬파 잇는 브라이트라인 고속철 드디어 현실화 file 코리아위클리.. 22.06.17.
2734 미국 플로리다 주민 50만명, 오바마케어 보험 혜택 잃을라! file 코리아위클리.. 22.06.17.
2733 미국 핵폐수 방류 반대 시민모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금지 소송 file 코리아위클리.. 22.06.17.
2732 미국 올랜도 10세 소녀, 엄마와 싸우던 여성에 총격 사망케 해 file 코리아위클리.. 22.06.15.
2731 미국 플로리다 토박이 이유식 거버 '아기 모델', 95세로 세상 뜨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6.15.
2730 미국 뉴욕주 새 총기법, 반자동 소총 구매 연령 21세로 상향 조정 file 코리아위클리.. 22.06.15.
2729 미국 허리케인 시즌이 돌아왔다... 메이저급 6~10개 전망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8.
2728 미국 인력난에 허덕이는 올랜도 테마파크들, 여름철 성수기가 두렵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8.
2727 미국 잭슨빌 항만청, 11마일 심층 수로 개발' 프로젝트 완성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6.
2726 미국 월마트 드론 배송, 플로리다 포함 6개주로 확장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6.
2725 미국 팬데믹 후 아시아계 노인 증오범죄 경험 크게 늘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6.
2724 미국 플로리다 10주 연속 코로나 증가... 10개 대형 카운티 '고 위험'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5.
2723 미국 총기 참사에도 갈 길 간다... 텍사스주서 전미총기협회 총회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5.
2722 미국 플로리다 두 해변, 미국 '톱10 해변'으로 선정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2.
2721 미국 총기 참사에도 갈 길 간다... 텍사스주서 전미총기협회 총회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2.
2720 미국 뉴욕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도... 연이은 혐오 총격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2.
2719 미국 플로리다 주 '홈타운 히어로즈' 첫 주택 구매자들에 혜택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1.
2718 미국 "플로리다 주택 보험료 18개월 동안 인하 없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1.
2717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 환자 발생 file 코리아위클리.. 22.06.01.
2716 미국 브라이트라인 고속철, 올랜도 공항역서 시운전 file 코리아위클리.. 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