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디어, 알래스카 원주민 사망률 압도적으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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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임산부 사망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사진: 위키피디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김명곤 기자 = 지난 20년간 임산부 사망률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발간된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연구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1년 이내 사망한 여성의 수는 1210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20년 전인 1999년에 50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2.4배나 증가한 셈이다.

연구진은 미국 내 50개 주에서 5개 인종∙민족 집단 여성들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분석했다. 보통 산모 사망률 수치는 국가적인 추세를 추적하는데, 이번 연구는 주별 그리고 인종별로 자세히 분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인종별로 봤을 때 임산부 사망자 가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종은 흑인이었다. 조사 기간 사망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인종은 흔히 인디언이라고 하는 아메리카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이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1999년~2019년 사이 전반적인 임산부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12.7명에서 32.2명으로 증가했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은 같은 기간 14명에서 49.2명으로 급증했다.

흑인은 26.7명에서 55.4명, 아시아∙태평양계는 9.6명에서 20.9명, 중남미계는 9.6명에서 19.1명, 마지막으로 백인들은 9.4명에서 26.3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플로리다, 일리노이, 캔사스, 로드 아일랜드, 위스콘신 주에서 인디언과 알래스키 원주민 임산부 사명률이 162%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남부 주의 임산부 사망률이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서부를 비롯해 인종적 구성이 다양한 와이오밍, 몬태나 등 서부 지역까지 사망률 증가세가 확산했다.

연구를 주도한 ‘매스제너럴브리검’ 병원의 앨리슨 브라이언트 박사는 보통 남부 주들이 미국에서 임산부 사망률이 가장 높은 반면 서부 캘리포니아와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사망률은 가장 낮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일반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주 안에서도 인종별 사망률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산부 사망률에서 인종 간 격차가 큰 것과 관련하여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캐런 조인트 매덕스 박사는 AP 통신에 “미국이 다른 부유한 국가들과 비교해 사회복지나 1차 의료 서비스, 정신 건강에 너무 적게 투자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과를 경고로 받아들여 임산부 사망률을 줄일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산부 사망은 임신 중 또는 출산 후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임산부 사망 원인은 과다 출혈, 심장 질환, 감염, 혈전, 우울증 등 정신질환 그리고 약물 과다 복용 등이다.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선진국 가운데 미국의 임산부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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