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갤베스턴의 마지막 노예 해방 조치 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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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미국의 11번째 연방 공휴일이 된 '준틴스 데이'는 미국의 노예 해방을 기리는 날이다. 사진은 준틴스를 기념하며 흑인 전통춤을 추고 있는 공연자들. <위키미디어 커먼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6월 19일은 미국의 열한 번째 연방공휴일인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 이하 준틴스)'이다. 공식 명칭은 준틴스 내셔널 인디펜던스 데이(Juneteenth National Independence Day)이다.

이날 학교, 은행, 우체국 등을 포함한 연방 기관들이 문을 닫는다. 플로리다주를 포함해 미국 각지의 지자체에서는 거리 축제, 야외 요리, 콘서트, 역사적 재현 등 크고 작은 행사로 준틴스를 기념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준틴스를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 시행됐다. 공휴일 역사가 짧다보니 많은 이들이 이 날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당수 달력에는 아직도 공휴일 표시가 올라 있지 않아 혼란을 주고 있다.

준틴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로, 1983년에 채택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 이후 제정된 첫 번째 새로운 연방 공휴일이이다

6월(June 준)과 19일(nineteenth 나인틴스)가 합쳐져 만들어진 준틴스는 158년 전 텍사스에 있던 흑인 노예들이 해방된 날이다.

남북 전쟁 중이던 1863년 1월 1일 에이브러햄 링컨은 노예 해방을 선언했고, 전쟁은 1865년 4월 끝났다. 그러나 텍사스에서는 노예 해방 선언 이후 흑인 노예는의 수는 25만명으로 오히려 급증했다. 남북 전쟁에서 남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남부 지주들이 노예들을 몰고 대거 이주해온 탓이다. 또 로버트 리 남군 사령관이 북군에 항복한 후에도 텍사스주 남군 잔병들은 여전히 남아 저항했다.

1865년 6월 19일 고든 그레인저 장군은 2000명의 북부연합군을 이끌고 갤베스턴으로 진군했고, 노예들의 자유를 선언하는 명령을 내렸다.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한 지 2년여 만에, 그리고 남북 전쟁이 종식된 지 수개월 만에 이뤄진 노예 해방을 위한 마지막 조치였다.

1866년부터 치러진 기념행사는 초기에는 텍사스에서 교회 중심의 공동체 모임으로 이뤄졌고, 점차 남부 전역에 퍼지면서 음식 축제를 중심으로 상업화가 되기도 했다.

1980년 텍사스에서 준틴스를 공식 휴일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여러 주에서 이 날을 공휴일이나 기념일로 지정했으나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은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0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M)”운동이 전미, 전 세계로 퍼지면서 준틴스는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의미와 중요성을 띠게 됐고,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에 의해 연방공휴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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