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메사추세츠 프로빈스타운 사례 밝혀

 

 

line.jpg
▲ 플로리다주 올랜도 콜로니얼 선상의 임시 접종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백신접종자도 미접종자와 동일하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사추세츠 주에서 최고의 예방접종률을 자랑하는 케이프 코드의 해변 관광지인 프로빈스타운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CDC 조사는 술집, 식당, 게스트하우스, 임대주택 등 실내외에서 벌어진 축제와 연계된 약 470건의 코로나19 감염사례 가운데 일부에 대해 테스트를 실행했다. 그결과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거의 동일한 수치의 바이러스 양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워싱턴포스트> 모종의 경로를 통해 CDC의 내부문서를 입수하면서 드러났다.

연방보건당국의 이번 조사결과는 질병이 어떻게 확산되는지에 대한 과거의 통념을 뒤엎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전에는 백신접종을 받은 사람은 바이러스 수치가 낮아서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델타 변종이 확산하면서 이러한 통념이 뒤집어질 찰나에 있다.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매사추세츠 주는 전통적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을 앞둔 5월 말에 모든 코로나19 규제를 해제했다. 더구나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많은 인파가 해변에 몰려들었다.

그 지역에서 최근에 감염된 35세의 한 주민은 7월 4일 연휴 동안 인파에 섞여 밤 늦게까지 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돌파감염자'인 그는 백신을 접종한 덕분에 며칠 만에 회복할 수 있었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접종이 0에서 정상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정상으로 가는 몇 단계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CDC의 돌파감염에 대한 내부 문서가 <워싱턴포스트>에 유출된 것을 계기로 종전과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권장하고 의료 종사자들의 백신접종을 요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로나 전쟁이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라"

문서에는 CDC 전문가들이 대중들과 공유할 수 있는 중요사항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코로나) 전쟁이 변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조언하면서 이는 수 백만 명의 백신접종자들이 광범위한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서는 코로나19 입원환자들 및 입원 중 사망자들 가운데 돌파 감염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델타 변종이 확산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서에 따르면, 델타 변종은 수두, 일반 감기, 독감, 천연두, 에볼라 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높다. 하지만 문서는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델타 변종 감염을 억제하고 중증 전환 및 사망을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프로빈스타운 사례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새로운 감염의 중요한 원천이라는 것을 입증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존스 홉킨스 대학 공중 보건 연구원 제니퍼 누조는 "CDC 조사가 과학적인 타당성이 있다"라면서도 "이번 사례로부터 입증이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특수 사례이니 만큼 더 많은 조사 자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은 지난 30일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사례에 대한 CDC의 접근방식과 공공보건 가이드라인의 전환을 옹호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가장 획기적인 전환점은 실제로 매우 간단하다"라면서 "더욱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침 변경과 관련하여 "우리는 그런 종류의 결정을 여기서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사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다음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얘기다.
  • |
  1. line.jpg (File Size:102.9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957 캐나다 ‘홍수 프로젝트’ 하긴 하나? 또 모래주머니나 날라야 할지도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9.
8956 캐나다 캘거리 경찰, 도서관에 급증하고 있는 마약사범 단속 강화 file 앨버타위클리 16.02.19.
8955 미국 아깝지만 과감히 버려야 할 물건들 코리아위클리.. 16.02.19.
8954 미국 올랜도 동쪽과 서쪽에서 주택거래 활황 코리아위클리.. 16.02.19.
8953 미국 디지털 골프 위락시설 '탑 골프' 올랜도에 둘어선다 코리아위클리.. 16.02.19.
8952 미국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 증가 지속 코리아위클리.. 16.02.19.
8951 미국 개정 SAT ‘읽기’, 부담 커져 이민자에 불리할 듯 코리아위클리.. 16.02.19.
8950 캐나다 써리, RCMP 주최 '주민 안전 포럼' 개최 밴쿠버중앙일.. 16.02.20.
8949 캐나다 가디언 지 선정, '아름다운 해안가 50' BC주 두 곳 이름 올려 file 밴쿠버중앙일.. 16.02.20.
8948 캐나다 논란의 써리 브리더, 운영자와 주 고객 모두 중국계 밴쿠버중앙일.. 16.02.20.
8947 캐나다 주정부, 비영주권자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 국적 공개 의무화 추진 밴쿠버중앙일.. 16.02.20.
8946 캐나다 우버(Uber), 앨버타 주정부에 3월 1일까지 보험 승인 강력히 요구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1.
8945 캐나다 에드먼턴 시의원들, 시의 채무 한계에 대해 우려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1.
8944 캐나다 앨버타, 새스캐쳐완, 퀘벡주, 시리아 난민 목표치 추가 수용에 가장 반대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1.
8943 캐나다 경제적 곤란으로 인해, 차량 회수량 증가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1.
8942 캐나다 연방 정부, '임시 외국인 노동자 프로그램(TFWP)' 전면 개편 검토 file 앨버타위클리 16.02.21.
8941 캐나다 1월 물가 상승률 2.0%, BC 주는 2.3% 밴쿠버중앙일.. 16.02.23.
8940 캐나다 살모넬라 의심, 칸탈룹 멜론 리콜 file 밴쿠버중앙일.. 16.02.23.
8939 캐나다 밴쿠버 촬영 영화, 역대 최다 기록 밴쿠버중앙일.. 16.02.23.
8938 캐나다 밴쿠버 경찰, 9건 은행 강도 용의자 사진 공개 밴쿠버중앙일.. 1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