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앞으로 몇 주간 '거대한 아픔' 겪을 것"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일일 확진자 10만 명으로 신기록을 세웠고, 이 추세가 계속되면서 3일 현재 누적 환자는 960만에 이르고 있다. 800만 명 선에 도달한 지 보름 만에 100만 명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현재 추세로 간다면 수일 내에 1천만명에 이르게 된다.

통계상으로 보면,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장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간 미국이 "거대한 아픔(a whole lot of hurt)"을 다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더 우려하고 있는데, 점점 추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은 늦가을과 겨울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이 실내에 모이는 경우가 많을 텐데 현재 대응 방안의 "모든 게 잘못돼 있다"경고하면서 보건 경보 체계의 "급격한 변화"를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파우치 박사는 대통령 후보들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평가도 했는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경우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대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점"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으로 신종 코로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에 관해 "반환점을 돌고 있다"거나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면서 각 사업체와 학교 등을 다시 여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며칠 전 CNBC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시각을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백악관은 파우치 박사의 이같은 비판을 불편해 하고 있다. 주디 디어 백악관 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파우치 소장이 대선을 코앞에 두고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파우치 소장에게 "우려를 제기하거나 변화를 촉구할 임무"가 있지만 정당한 경로를 통하지 않고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대통령을 비판함으로써 그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 해임 계획을 시사했다. 대선 유세 현장에서 파우치 소장을 해임하라고 지지자가 소리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얼마 전 보도된 녹음 자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재앙'으로 지칭하면서, 가는 곳마다 "폭탄을 터뜨린다"고 말했다. 해임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더 큰 폭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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