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임대 비율 50% 육박…홈 오너들 '혹 플러스 혹'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의 주택 시장 폭락은 홈오너들을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임대인으로 만들고 있다.

 

홈오너들은 본래 집을 팔기를 원했지만 제값이나 원하는 값에 판매할 수 없어 마지못해 임대를 택하고 있으며, 현재 집을 세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몸소 체험해 가고 있다.

 

이들 홈오너들은 대부분의 경우 모기지 대출액이 시세를 훨씬 넘는 이른바 '깡통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임대 홈오너들은 그나마 요즘이 렌탈 시장의 활성화 시기라는 잇점을 안고 있다.

 

임대 홈오너 중 일자리를 따라 타지역으로 옮겨간 이들은 원거리에서 월세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임대주택이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홈오너들이라 할 지라도 집을 세 놓는 일이 수월하지 않다.

주택 임대는 세입자 문제, 수리비용 뿐만 아니라 매월 월세로 충당되지 않는 모기지분을 채워야 한다는 골칫거리를 동반한다.

 

코코넛 크릭에 거주하는 M씨는 자신이 임대 골치거리를 결코 안고 싶지 않았지만 부동산 버블의 정점에 집을 구입한 까닭에 어쩔수 없이 집을 세 놓게 된 경우다.

 

M씨는 지난 2008년 코랄 스프링스 지역내 방 3개가 딸린 19만9천900불 짜리 타운하우스를 구입했다. 그러나 주택 값은 점차 하락했고 20% 에퀴티(주택 값의 실소유분)는 날라가 버렸다. 14만불 모기지 빚을 안고 있는 콘도는 가격이 7만 5천불로 내려 앉자, 본래 더 넓은 주택을 사기 원했던 M은 콘도를 어느 정도 괜찮은 값에 판매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은행측의 동의를 얻어 숏세일을 시도할 수도 있었으나 M은 콘도를 임대하는 대신 지난 해 1월 코코넛 크릭 지역의 방 4개짜리 주택을 구입했다. M에게는 아직 세입자 문제로 골치앓은 일은 생기지 않았으나 매월 2백불이 월세에서 채워지지 않아 개인 호주머니를 열고 있고 관리비에 신경 써야하는 상황이다. 지난 달 M은 임대 콘도의 세탁기를 교체하느라 350불을 소비했다.

 

브라워드카운티 법정에서 재정관리 보조일을 하고 있는 M은 콘도 임대로 인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생겼지만 지역 내 임대 시장 사정이 그나마 나쁘지 않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세입자 고양이 냄세 제거에 2천 불!

 

비록 집을 구매할 능력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이들 중 상당수가 집 소유에 따른 여러가지 책임감을 떠안느니 임대를 택하게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라잇하우스 포인트에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 S씨 역시 이 같은 생각으로 2009년에 알래스카로 이주하며 콘도를 임대시장에 내놓았다. 에클만은 '깡통주택' 소유주는 아니지만 요즘 주택시장에 집을 내놓고 싶지 않아 임대를 감행한 경우이다.

 

그러나 임대는 역시 말처럼 쉽지 않았다. 적당한 입주자를 9개월만에 찾았으나 입주자는 고양이 한 마리 허용을 무시하고 세 마리나 데리고 들어왔다. 결국 입주자를 내보내고 나서 S는 집안 냄새를 제거하는 데 2천불을 소비했고, 새 입주자를 구하지 못해 3개월째 콘도를 비워두고 있다.

 

차압 및 주택 가격 하락은 홈오너십의 실종을 부르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결국 임대시장의 팽창을 가져와 브라워드와 팜비치 카운티내 아파트 점유율이 90%가 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내 한 부동산 중개인은 현재 단독주택과 콘도 임대 시장이 자신의 30년 부동산 종사 기간 중 가장 광대하다고 전했다.

 

팜비치 가든내 주택 관리회사 명부에는 수백 명의 홈오너들이 올라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크레딧 손상 없이 집 처리가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집을 임대 시장에 내놓게 된 경우다.

 

디어필드비치 거주 주택 분석가인 잭 멕카비는 2006년 전국의 자가주택 보유와 임대 비율은 70%대 30%이었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62%대 38%로 나타났다고, 5년내로 52%대 48%에 근접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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