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등록금 전액 면제’ 주 상원안 압도적 통과
 
bright.jpg
▲ 플로리다주 의회가 주정부 대학 장학금인 브라잇 퓨처스 수혜 학생을 대폭 늘리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장학 프로그램 웹사이트 초기화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고교 졸업생들에게 대학 등록금 혜택을 제공하는 브라잇 퓨처스(Bright Future Scholarship) 프로그램이 신년 주의회에서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11일 플로리다 지역 다수의 미디어들에 따르면, 조 네그론(공화 스튜어트)과 빌 갈바노(공화 브레든튼) 등 두 주상원의원이 주도하는 개선안은 주의회가 열린지 사흘만에 상원에서 압도적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의회 상정안은 거의 10만명에 달하는 상위권 학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는 등 혁신적인 내용을 담았다.

1997년부터 시행된 브라잇 퓨처스는 주정부가 우수 학생들이 타주 대학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의 100% 혹은 70%까지 장학금을 제공하는 제도로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인한 교육예산이 축소되면서 2012년부터 장학금 수혜 요건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등록금 일부 면제 장학금인 '메달리온(70% 감면)'을 포함해 대입 학생 90%가 보조를 받았지만, 그 수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장학금 수혜 자격에서 ACT와 SAT점수가 대폭 상향 조정한 탓이다. 이에 따라 브라잇 퓨쳐스 수혜 학생은 5년전 17만9천명에서 2016-17학년도에는 10만명 정도로 감소했다.

릭 스캇 주지사는 지난해 7월에 이미 브라잇 퓨처스 상위권 학생들(아카데믹 스칼라)에게 주는 장학금액을 현행 연 3천달러 대신 6천달러로 끌어올린 바 있다. 이는 2017-18학년도 시행분으로 한시적이었지만, 올해 주의회에서 이를 법안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따라서 주 상원을 통과한 안건이 하원에서도 찬성을 얻는다면 프로그램은 고교 졸업후 플로리다내 주립 대학에 진학하는 아카데믹(Academic) 장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 면제와 더불어 교과서 비용(학기당 300달러)을 제공한다. 두번쩨 레벨인 메달리온(Medallion) 장학생 역시 등록금 75% 면제와 일정 보조 혜택을 받는다. 두 레벨 모두 정규 학기가 아닌 여름 학기에도 혜택이 주어진다.

상원안에 따르면 등록금 전액 면제 혜택을 주는 '아카데믹' 장학생 자격을 획득하려면 학교 평점 3.5(weighted), SAT 1290점 혹은 ACT 29점, 100시간 커뮤니티 봉사 등 요건을 채워야 한다.

'메달리온' 자격은 학교 평점 3.0(weighted), SAT 1170점 혹은 ACT 26점, 커뮤니티 봉사75시간 등의 요건을 채워야 한다.

상원안은 1억2400만달러 예산을 필요로 하는 만큼 찬반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지자들은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을 플로리다에 남게 할 뿐 아니라 고등교육 기회를 넓힌다는 점을 높이 산다. 특히 미국에서 학자금 빚을 안고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은 가운데 대학 4년 등록금을 전액 면제 받는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녀를 대학에 충분히 보낼 수 있는 가정까지 장학금 혜택을 베푸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고등학교 평점이 3점대인 학생들에게 두번째 레벨인 ‘메달리온’을 부여하는 것도 지나치다는 의견이 있다. 또 수능 장학생보다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한편 상원안은 브라잇 퓨처스 확대안 외에 대학의 질을 높히기 위한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고, 학점당 학비를 계산하는 대신 학기당 일정 등록금을 일률적으로 적용해 학생들의 수강 기회를 높히고 조기 졸업도 가능케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계에서는 상원안이 하원에서도 전폭 지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주지사 지지 역시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77 캐나다 냉동 계육튀김제품 살모넬라균 오염 경보 밴쿠버중앙일.. 18.09.15.
3576 캐나다 쉬어 당대표, "보수당 소수 민족 이민자들의 당" 밴쿠버중앙일.. 18.09.15.
3575 캐나다 험볼트 브롱코스 "다시 얼음판으로" 밴쿠버중앙일.. 18.09.15.
3574 미국 조지아 민주당 ‘켐프 때려잡기’에 총력? file 뉴스앤포스트 18.09.13.
3573 미국 美중동부 허리케인 150만명 대피명령 file 뉴스로_USA 18.09.13.
3572 미국 “트럼프 이기려면 좌로 치우치지 마라” 뉴스앤포스트 18.09.13.
3571 미국 <타임> 선정 세계적 관광명소에 플로리다 관광지 2곳 포함 코리아위클리.. 18.09.12.
3570 미국 민주당 주지사 후보 앤드류 길럼, 앞길 순탄할까 코리아위클리.. 18.09.12.
3569 미국 '키싱 버그'에 물리면 신체 이상 증세 발생 코리아위클리.. 18.09.12.
3568 캐나다 빅토리아 앞바다서 지진 밴쿠버중앙일.. 18.09.12.
3567 캐나다 캐나다 초부유층 몇이나 될까 밴쿠버중앙일.. 18.09.12.
3566 캐나다 6월 캐나다 찾은 한국 방문자 2만 3천명 밴쿠버중앙일.. 18.09.12.
3565 캐나다 신생 남수단 정상 국가 만들기 위해 사지에 선 한인 - UN평화유지군 부사령관 캐서린 신 밴쿠버중앙일.. 18.09.11.
3564 캐나다 7월 캐나다 영주권을 딴 새 한인 이민자 수는 440명 밴쿠버중앙일.. 18.09.11.
3563 캐나다 8월 캐나다 취업자 소폭감소 밴쿠버중앙일.. 18.09.11.
3562 미국 북한, ‘트럼프 종전 협정 약속 지키지 않아’ 분노 file 코리아위클리.. 18.09.09.
3561 미국 <워싱턴포스트>, "트럼프는 물러나야 한다" file 코리아위클리.. 18.09.09.
3560 미국 애틀랜타시 불체자 수감시설 문닫는다 file 뉴스앤포스트 18.09.07.
3559 캐나다 캐나다, 7월까지 북한상품 2만 4천 달러 수입 밴쿠버중앙일.. 18.09.07.
3558 캐나다 "소리지르고 욕하고..." 안하무인 입국심사 밴쿠버중앙일.. 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