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사진출처=마이클 코브릭 페이스북

 

화웨이 CFO 밴쿠버 구속 여파

북미 분쟁에 캐나다 등터진 꼴

 

미국의 요청에 의해 밴쿠버에서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에 따라 예상됐던 캐나다의 엄한 불똥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전직 캐나다 고위외교관이었던 마이클 코브릭(Michael Kovrig) 현 국제 비정부 단체(NGO)인 국제문제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 ICG) 고문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을 11일 인정했다.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하며 직접 중국 당국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오전 현재 아직까지 왜 중국 당국이 코브릭 전 외교관리를 체포해 구금 중인지에 대해서 캐나다 정부는 아직 설명을 듣지 못한 상태이다.

 

캐나다 외교부는 개인정보보호법에 의거해 코브릭에 관해 더 이상 발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에 의해 밴쿠버 공항에서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면서 이미 예견된 일이다. 중국정부가 중국 시민권자인 멍완저우가 미국과 캐나다법에 의해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캐나다가 구속했다며 강력하게 항의를 하면서, 중국 정부가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어떤 이유를 달아서 체포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멍완저우의 체포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화웨이가 이란 제재조치를 오래 전에 위반해 왔기 때문에 멍완저우에 대해 캐나다 경찰에 체포를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이 '중국제조 2025'로 대표되는 첨단기술 굴기를 추진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세계 최고의 최첨단 기술 보유 국가의 위기감을 느끼며 관세 전쟁을 벌여 왔고, 이번 화웨이의 멍완저우 체포도 이런 일련의 대중 정책의 하나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2위 통신장비회사 ZTE(중싱통신)가 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작년 12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이 계속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자 올해 초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세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층이 고통을 받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지난 1일 G20 회담이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휴전을 선언했다. 바로 이날 멍완저우 CFO가 체포가 돼, 중국은 미국에게 두통수를 맞았다며 직접적인 대상인 미국보다, 미국의 요청에 멍완저우를 체포한 캐나다에 화풀이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멍완저우 CFO에 대한 보석허가 관련해 밴쿠버에서 심리가 열리고 있는데, 만약 보석허가가 기각될 경우, 이와 똑같은 조치가 코르빅에게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찰은 그녀가 여러 개의 시민권을 갖고 있어 보석으로 풀려나면 도주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보석허가를 기각해 달라고 요청 중이다.

 

결국, 아무 이해관계도 없는 캐나다가 미국과 공동전선을 형성해 중국의 첨단굴기를 막는 편에 서면서, 중국에 의한 실질적인 제재나 보복의 방패가 되고 있는 셈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 |
  1. 1.jpg (File Size:89.7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77 미국 미국 전기차 회사 파산위기, 고객들 자동차 주문 대량 취소 라이프프라자 24.04.01.
9476 미국 디샌티스, 13세 이하 아동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법 서명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5 미국 "플로리다 새 법, 중국 출신 유학생 차별하고 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4 미국 올랜도 북부 아팝카 호수 인근, 조류 관찰지 재개발 본격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3 미국 '우주쇼' 개기일식, 4월 8일 미 대륙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2 미국 집 판매자, 구매자 중개인 수수료 부담 관행 바뀐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1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재판, 내달 15일 시작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0 미국 600억 달러 신규 투자하는 디즈니,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9 미국 플로리다, 불법 이민자 유입 막고 단속 강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8 미국 플로리다 청소년들, 대학 재정 지원으로 추가 혜택 받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7 미국 올랜도, '꽃가루 알레르기 수도' 전국 16위 차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6 미국 연방정부 시골 응급병원 프로그램 성공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5 바이든 대선 자금 5300만 달러 모금, 트럼프에 앞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4 캐나다 임대료 폭등에 연방정부 '집주인, 임대료 이력 공개'로 반격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9.
9463 캐나다 캐나다 인구 4천100만 명 돌파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9.
9462 미국 미국은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병력 투입 계획에 분노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8.
9461 캐나다 '로맨스 스캠' 부터 '돼지도살'까지…1년간 사기 피해액 1천600만 달러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8.
9460 캐나다 '무너진 신뢰, 국세청의 추락' 부정수급으로 232명 해임 밴쿠버중앙일.. 24.03.28.
9459 미국 세계 최초로 젖소 H5N1 조류독감 감염됐다. 라이프프라자 24.03.27.
9458 미국 선박 충돌에 美대형교량 20초만에 '폭삭'…"액션 영화 같았다"(종합)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