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1984181222_xlWqbJDv_721b8ac1eee2408

(사진) 3주간의 여행에서 돌아오니 괴한의 침입으로 온 집이 쑥대밭이 됐다고 울상을 짓는 나나이모 거주 그린웨이 씨. (CHEK News) 

 

 

나나이모 가정집 침입자 찢고 째고 싸고 밟고

경찰, 미리 주변에 알려 살피도록 할 것 당부

 

 

온 가족이 집을 오랫동안 비울 경우 누군가를 지정해 자주와 살펴보도록 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 나나이모의 한 가정이 이런 방책 없이 장기 여행길에 올랐다가 돌아와 보니 가족의 보금자리가 누군가의 침입으로 온통 더럽혀진 참변을 맞았다.

 

CBC 보도에 따르면 앨리슨 그린웨이(Allison Greenway) 씨는 남편, 자녀 4명 등과 함께 최근 3주간의 여정으로 유콘 친척 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그는 집에 들어서는 순간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린웨이 씨는 “어느 것 하나 제자리에 있는 게 없었다”면서 “커튼과 침대 시트는 뜯겨서 창문이란 창문을 다 가렸고, 아이들 장난감은 뒤뜰에 파묻히거나 나무에 걸려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온 집안이 쓰레기로 꽉 찬 것으로 보아 침입자가 살았던 흔적이 역력하며 값나가는 전자제품, 보석 등이 없어지거나 망가졌다고 참상을 설명했다. 게다가 그는 침입자의 괴팍한 성미를 드러내는 사례로 “곰 인형의 가슴을 찢고 목소리를 내는 장치를 뜯어내거나 결혼 증명서를 찢어버리고 가족사진을 1층 마루에 흩뿌려 놓은 것”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이날의 악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린웨이 가족들이 참변의 후유증으로 집에 머물지 못하고 인근 호텔로 옮긴 뒤 그 날 저녁 그의 남편이 홀로 집을 확인하러 돌아왔을 때 누군가 안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린웨이 씨는 이 침입자가 벌써 창문을 다시 가리고 전자레인지를 거실로 옮겨 놓았다는 남편의 말을 전했다.

 

 

이 침입자는 남편의 신고를 받고 RCMP가 당도했을 때까지도 그 집을 떠나지 않았다. RCMP는 경찰견을 풀어 집 안으로 보내는 것과 함께 1층 문을 부수고 들어가 침입자를 수색, 자녀 방 옷장 안에 숨어 있는 한 남성을 체포했다.

 

RCMP는 이 남성이 폭력 전과로 경찰에 이미 알려진 인물이라면서 일단 무단 침입 등 두 가지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린웨이 씨 집에는 방범 카메라 등 보안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여행을 떠나기 전에 지인이나 주변 이웃에게 알리지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간 집을 비우면 이웃이 자연히 알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RCMP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장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보안 시스템도 해킹이 가능한 까닭에 완전히 믿을 수 없다”면서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이웃이 자주 살펴봐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린웨이 씨는 여행 중 택배회사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그나마 단서였는데 그것을 놓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택배회사 직원이 이 전화 통화에서 왜 이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냐고 물어왔고 자신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침입자가 택배 직원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그는 꿈에도 몰랐다.

 

그린웨이 씨는 이 같은 참변에 대해 “10년간의 가족 보금자리가 한순간 더럽혀지고 침입자가 아이들 방에서 붙잡혀 나오는 광경은 그야말로 참변”이라고 토로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477 미국 미국 전기차 회사 파산위기, 고객들 자동차 주문 대량 취소 라이프프라자 24.04.01.
9476 미국 디샌티스, 13세 이하 아동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법 서명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5 미국 "플로리다 새 법, 중국 출신 유학생 차별하고 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4 미국 올랜도 북부 아팝카 호수 인근, 조류 관찰지 재개발 본격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3 미국 '우주쇼' 개기일식, 4월 8일 미 대륙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2 미국 집 판매자, 구매자 중개인 수수료 부담 관행 바뀐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1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재판, 내달 15일 시작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70 미국 600억 달러 신규 투자하는 디즈니,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9 미국 플로리다, 불법 이민자 유입 막고 단속 강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8 미국 플로리다 청소년들, 대학 재정 지원으로 추가 혜택 받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7 미국 올랜도, '꽃가루 알레르기 수도' 전국 16위 차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6 미국 연방정부 시골 응급병원 프로그램 성공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5 바이든 대선 자금 5300만 달러 모금, 트럼프에 앞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9464 캐나다 임대료 폭등에 연방정부 '집주인, 임대료 이력 공개'로 반격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9.
9463 캐나다 캐나다 인구 4천100만 명 돌파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9.
9462 미국 미국은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병력 투입 계획에 분노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8.
9461 캐나다 '로맨스 스캠' 부터 '돼지도살'까지…1년간 사기 피해액 1천600만 달러 file 밴쿠버중앙일.. 24.03.28.
9460 캐나다 '무너진 신뢰, 국세청의 추락' 부정수급으로 232명 해임 밴쿠버중앙일.. 24.03.28.
9459 미국 세계 최초로 젖소 H5N1 조류독감 감염됐다. 라이프프라자 24.03.27.
9458 미국 선박 충돌에 美대형교량 20초만에 '폭삭'…"액션 영화 같았다"(종합)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