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우선 접종... 전문가들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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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50개 주와 일부 대도시에 11월 1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 11월 3일 대선일 이틀 전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지난 2일 <매클래치>(McClatchy) 뉴스가 처음으로 관련 소식을 전한 이후 주요 매체들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CDC가 공중보건 관리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최대한 빨리 나올 가능성에 맞춰 오는 10월 1일까지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하라는 4쪽 자리 메모를 발송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50개 주와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5개 대도시의 공중보건 관리들에게도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지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CDC가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CDC 메모에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 시설에서 일하는 직원들, 그 외 필수 노동자, 국가안보 관련 종사자가 1차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 65세 이상 고령자와 소수계 인종, 미국 원주민, 재소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필드 CDC 국장은 메모에서 백신 공급을 책임지도록 CDC와 계약을 맺은 매케슨(McKesson)에 신속히 허가를 내줄 것을 보건 당국자들에게 촉구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11월 1일부터 백신 접종 시설이 모두 가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규제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CDC 지침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려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관련 뉴스가 나온 2일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안전하고 효과 있는 코비드-19 백신이 올해 말까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우치 소장은 지난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선 "효능을 확인하기 전에, 백신이 긴급 승인되는 것을 보기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보건 전문가들 역시 임상 시험을 완전히 마치기 전에 백신이 공급되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섣부른 백신 공급은 공공의 안전에 위험이 될 뿐 아니라 백신 접종 거부 정서를 더 부추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접종 준비를 해야 하는 각 주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일부 주 보건 당국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AP > 통신은 직원과 자금도 부족하고, 주민들에게 백신에 관해 알리고 백신을 보급.관리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11월 1일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최근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가량만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8일 현재 코로나 확진자 650만 명에 사망자는 19만 명으로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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