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디샌티스 주지사, 불법 이민자 차단 법안 3건에 서명
 
▲ 플로리다주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이 강화될 예정이다. 사진은 플로리다 턴파이크 마이애미지역 휴계소에 주차중인 국토안보부 차량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15일 불법 이민자들을 차단하는 법안 3건에 서명했다.

지난주 끝난 주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은 '커뮤니티 신분증'(이하 커뮤니티 아이디) 사용을 단속하고, 이전에 추방된 사람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강화하며, 면허 없이 반복적으로 운전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샌티스는 이날 포크 카운티 보안관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들이 (법무관들의) 일을 더 쉽게 하고 훨씬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법안(HB 1451)은 특정 (외국) 국가 기관이나 비정부 단체들이 자국민들을 위해 자의로 발행한 신분증을 플로리다 지방 자치 기관들이 인정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영리 단체나 기타 비정부 단체에서 발급하는 카드는 대체 신분증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며, 운전이나 투표에는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쿠바와 아이티 등지와 가까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와 같은 곳에서는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등록증이 퍼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샌티스는 이같은 신분증을 '불량 아이디'라고 규정했다.

주지사가 서명한 법안(SB 1036)은 범죄로 인한 추방 후 불법적으로 미국에 재입국했다가 중범죄로 체포된 이민자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늘리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주지사는 유효한 면허 없이 운전한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HB 1589)에도 서명했다.

<탬파베이타임스>는 "이날 주지사의 기자회견 어조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식으로 경종을 울리는 것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애슐리 무디 법무장관은 "우리나라가 덜 안전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될 불법적인 누군가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을 하루도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날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디 저드 포크 카운티 보안관(쉐리프)은 펜타닐 위기를 들며 더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다. 저드 보안관은 이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오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들을 죽이면서까지 엄청난 이익을 얻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고 말했다.

저드는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들보다 더 높은 비율로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를 비웃으며 'BS 플래그(BS flag)'라고 적힌 작은 현수막을 흔들었다. 글귀는 '불쉿'을 의미하는 대문자에 스포츠 경기중 반칙때 사용하는 플래그를 합친 것으로 '완전 개소리'라는 속어로 해석할 수 있다.

저드는 또 "범죄자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이기고 있다. 범죄자들은 뉴욕에서 이기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범죄자들이 플로리다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디샌티스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해상에서 해상 이주자 차단을 돕기 위해 사우스 플로리다 해안 경비대를 지원하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주지사는 허리케인 대비처럼 국가가 잠재적인 대규모 이주 사건에 대응하고 플로리다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이 되어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지사의 지적은 최근 최근 아이티의 위기 상황속에서 아이티인들이 해상을 통해 플로리다로 대거 들어올 것이라는 일부 예측에 기반한 것이다.

최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매일 경찰과 갱단 간 전투가 벌어지는 등 치안 부재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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